호흡곤란과 저혈압을 동반한 급성 우심부전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 돌연사까지 일으킬 수 있는 ‘폐동맥 색전증'의 향상된 수술법이 나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남성모병원 흉부외과 문석환 교수팀(조건현, 왕영필 교수)은 지난 8월 국제 심장수술잡지 ‘The Heart Surgery Forum' 8월호에 수술을 필요로 하는 폐동맥 색전증 환자 5명을 심폐기를 사용하지 않고 수술해 5명 모두 생존, 정상생활이 가능하게 됐다고 17일 밝혔다.
인공 심폐기는 폐동맥 색전증 수술시 심폐기능 보조역할을 하는 장치로 일반적으로 급성 심인성 쇼크나 저혈압을 동반하는 대량 급성 폐동맥 색전증 환자에게 주로 사용한다.
심폐기를 이용한 폐동맥 색전증 수술시에는 심폐기를 통해 피를 원활히 흐르게 하기 위해 혈액응고 억제제를 쓰게 된다.
문제는 중증 교통사고 환자나 최근 뇌출혈 또는 복부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전신에 염증성 변화가 활성화되고, 이에 따른 출혈 및 각종 장기기능의 악화를 초래해 사망률 및 합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문 교수팀은 중증 교통사고환자나 최근 뇌출혈 또는 복부수술을 받은 환자와 같이 심폐기를 사용한 수술이 어려운 환자들을 중심으로 심폐기 없는 수술을 시행했고, 이를 통해 사망률과 합병률을 최소화 하는 성공적인 수술결과를 얻었다.
문 교수는 “비록 선택적인 환자에서 심폐기 가동 없이 좋은 수술결과를 얻었지만, 환자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 여전히 심폐기 가동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대량 폐동맥 색전증이 있을 경우에는 가급적 조기에 수술하는 것이 성공적 치료결과를 거두는 중요한 요인이다.”고 강조
했다.
또 최근 교통사고, 고연령, 암환자 등 폐동맥 색전증의 고위험 환자군이 증가하면서 적극적으로 정맥혈전을 예방해야 하며, 특히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긴 후 하지정맥혈전이 발생한 경우 스포츠 손상 후에도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당부했다.
폐동맥 색전증은 입원환자의 1~5%에서 다양하게 발생하지만 하지수술, 척추수술, 암환자에서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경우 혈전을 녹이는 약물치료 등 내과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대량 정맥혈전에 의해 폐동맥이 막힐 경우 심장기능 저하 및 저산소증을 유발하게 되며,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 결국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 응급질환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 절제된 식생활, 적절한 운동 등 평소에 혈관이 막히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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