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욱 교수 연구팀 논문, 우수성과 독창성 인정받아 ‘국제 학술지 표지’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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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자 모양의 플라스틱 튜브(길이 25㎝, 외경 5㎜, 내경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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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요로 질환 치료를 위한 복강경 수술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히는 요관 스텐트 삽입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수술법(논문 ☞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21125592-100.pdf)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정창욱 교수(사진) 연구팀은 새롭게 개발한 요관 스텐트 삽입술 ‘J tube 테크닉’을 상부요로 질환으로 복강경 수술을 받은 환자 33명에 적용한 결과, 스텐트 삽입 시간과 합병증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상부요로질환으론 요로에 요석이 발생해 소변 흐름 장애와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요로결석,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내려가는 요관이 좁아져 통증과 감염을 유발하는 신우요관이행부협착이 대표적이다.
우리 몸의 노폐물은 콩팥을 통해 소변으로 만들어진다.
소변은 신우(소변을 모아주는 깔때기)에 모였다가, 요관을 통해 방광으로 간다.
방광에 모인 소변은 일정량이 되면, 요도를 통해 밖으로 배출된다. 소변이 나가는 길 즉 요로에 돌(요석)이 생긴 것을 요로결석이라고 한다.
요로결석은 소변의 흐름을 막아 장애와 극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돌이 생기는 곳에 따라 신장결석, 요관결석, 방광결석, 요도결석으로 나뉜다.
신우요관이행부협착은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내려가는 요관이 좁아져 통증과 감염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요로결석의 치료로는 대기요법, 약물요법, 체외충격파쇄석술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우 수술을 한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몸 밖에서 충격파를 줘 요로를 막는 결석을 잘게 분쇄시켜 자연 배출시키는 치료법이다.
수술은 개복 수술과 복강경 수술이 있다.
복강경 수술은 흉터와 후유증이 크지 않아 상부요로 질환 수술법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문제는 복강경 수술 시 요관에 스텐트(Double J stent)를 삽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유는 수술 중에 혈전(피떡)이 요관을 막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스텐트의 양 끝은 돼지 꼬리 모양으로 말려져 있다.
요관에 삽입된 스텐트가 적정 위치에 자리를 잡으면, 쉽게 고정할 수 있도록 착안한 것이다.
이런 특징으로 복강경이라는 제한된 시야와 움직임으로 끝이 말린 스텐트를 요관에 삽입하기가 매우 어려운데다 시간도 오래 걸린다.
일부 숙련된 의사만 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를 좀 더 쉽게 하기 위해 ‘J’자 모양의 플라스틱 튜브(길이 25㎝, 외경 5㎜, 내경 3㎜)를 고안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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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 tube technique를 사용, 요관에 스텐트(Double J stent)를 삽입한 복강경 수술(방광에서 요관의 방광 개구부를 통해 J tube를 삽입 후 신장의 신우부위, 하부는 방광에 걸쳐져 있는 스텐트) (A)Double-J stent advanced under assistance of guidewire within the J-tube (B) The adjustment of the inserted Double-J stent using laparoscopic force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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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피부를 절개한 후 튜브를 요관에 삽입한다.
다음으로 튜브 내부를 통해 끝이 말린 스텐트가 펴진 상태로 요관을 지나 적정 위치에 자리 잡도록 한다.
튜브는 스텐트라는 ‘지하철’이 쉽게 지나갈 수 있도록 ‘터널’ 역할을 한다. 스텐트가 정확한 위치에 고정되면, 튜브를 빼낸다.
실제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상부요로 복강경 수술을 받은 환자 33명에게 이 수술법을 적용한 결과, 평균 스텐트 삽입 시간이 수십 분에서 5분 이내로 크게 줄었다.
이 결과는 전 세계에서 발표된 수술성적 중 가장 우수하다.
모든 환자에게서 수술 합병증이 발견되지 않아 술기의 안정성도 입증됐다.
정 교수는 “J-튜브 테크닉은 기존 복강경 수술 뿐 아니라, 배꼽에 구멍 하나만 뚫는 단일절개창복강경, 로봇보조 복강경 수술 등에서도 요관 스텐트 삽입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비뇨기 최소침습수술 최고 권위지 세계내비뇨학회지(Journal of Endourology) 최근호 표지(위 사진)로 게재됐다.
비뇨기계 최소침습수술의 대가 Sotelo 교수는 편집자 논평을 통해 “의사들이 직면한 흔한 문제를 아주 간단한 해법으로 극복한 정 교수팀의 독창성과 비전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현재 J-튜브 테크닉과 술기는 특허 출원 준비 중에 있으며,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와 상용화를 논의 중에 있다”면서 “일반적인 경험상 최소 1년 이상이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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