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김진국 교수
“수술 후 코끝 비중격 연골의 지지강도 강해진데다 코 모양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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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골부목이식을 이용한 코끝부분 비중격만곡 교정 수술▲ 코끝의 비중격 연골에 덧대는 골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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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의 가운데 세로로 자리한 비중격이 어느 한쪽으로 휘어져 있는 상태를 비중격만곡이라고 한다.
코끝 부위에 비중격만곡이 있을 땐 콧구멍이 좁아져 정상 코만큼의 호흡이 어려운데다 코 막힘을 유발한다.
결국 입으로 숨을 쉴 수밖에 없게 돼 입 마름 증상이 나타난다.
이와 함께 후각감퇴, 콧물, 출혈,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을 주며 코끝부분의 모양이 바르지 않아 미용 상 좋지 않아 보인다.
이러한 문제를 약물 치료로 해결되지 않으면 수술로 휘어진 물렁뼈를 바로 잡아줘야 한다.
그러나 지금껏 여러 가지 수술 방법이 연구돼왔지만 여전히 만족할만한 치료법은 나오지 않았다.
대부분 휘어진 비중격 연골에 대한 교정이 과도하거나 미흡해 수술 후 비중격만곡의 재발이 빈번했던 데다 비중격의 지지력이 약해져 문제가 돼왔다.
가령 연골 조각 이식을 통한 비중격만곡 교정술의 경우 휘어진 비중격 연골의 남는 부분을 절제한 뒤 이 연골조각으로 비중격 지지용 부목을 만들어 붙인다.
하지난 연골은 자체의 부피가 크고 지지강도가 약해 수술 후 한쪽 콧구멍이 막히거나 재발하는 사례가 다소 흔하게 나타난다.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김진국 교수(사진)는 코끝부분의 비중격만곡 수술에 연골부목 대신 뼈를 얇게 만들어 부목으로 사용하는 새로운 수술방법을 고안해내 좋은 치료효과를 얻었다고 학회에 보고했다(Laryngoscope 124: August 2014).
김 교수에 따르면 새 수술법은 이렇다.
김 교수는 코 안쪽에서 엄지손톱 절반 정도 크기의 얇은 뼈 조각을 떼어내 이를 부목으로 사용한다.
코끝의 휘어진 연골을 정상 크기로 절제한 다음 미리 만들어 둔 뼈 조각을 연골에 붙여 코끝부분의 중격을 바로 잡아 제 위치에 고정한다.
김 교수는 지난 2012년 2월부터 10월까지 코 끝부분의 심한 비중격만곡으로 코 막힘 증상이 있는 39명의 환자에 골부목이식을 이용한 비중격교정술을 시행했다.
수술 후 3개월째에 시행한 검사에서 입을 통한 호흡, 입 마름, 후각감퇴, 콧물, 출혈,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두통 등 심한 비중격만곡으로 코가 막혀 나타났던 증상들은 모두 사라졌다.
수술 후 비중격 만곡이 재발된 사례는 전혀 없었다.
김 교수는 “코 끝 비중격 수술에 사용되는 골 부목은 연골부목보다는 두께가 얇고 강도가 높아 비중격의 두께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수술법의 장점 중 하나”라며 “다른 중요한 장점으로는 골부목이 코 끝 비중격을 지지하는 강도가 높아 코 끝 비중격의 형태가 잘 유지되며 경우에 따라 비중격의 길이를 증가시켜 코의 모양까지 바로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골부목이식을 이용한 비중격 만곡 교정술은 기존의 여러 방법으로 교정할 때 생길 수 있는 코의 변형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 수술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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