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조철구)이 지난 22일 방사선의 생물학적 선량평가에서 국제표준 ISO 15189를 획득, 세계 최초로 공인메디컬시험기관을 인정받았다.
이로써 한국원자력의학원의 방사선 피폭환자를 위한 핵심 의료대응 기술력이 세계적인 수준에 있음을 알렸다.
피폭이란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양의 방사선에 노출돼 생체 조직이 피해를 입는 것을 뜻한다.
방사선피폭 선량평가(생물학적 선량평가)는 방사선에 노출된 환자의 염색체를 분석, 피폭 선량을 추적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환자의 예후를 평가하고 신속한 치료계획을 세우기 위한 핵심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프랑스 등 일부 국가가 방사선의 생물학적 선량평가에 대한 기술 분야에서 인정받았다.
하지만, 의료 분야로선 국제 공인을 받기는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이번에 한국원자력의학원은 환자로부터 혈액 체취 등 임상 과정 전체를 평가받음으로써 피폭과 연관 지어 의료서비스의 질을 보장받았다는 의미가 된다.
방사선 생물학적 선량평가는 방사선에 피폭된 환자의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치료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검사결과를 제공하는 기술인만큼 평가기술의 정확성과 국제적 공인이 요구되는 분야다.
이 기술은 피폭환자 치료 이외에 방사선 작업종사자들의 건강관리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다.
미래부 산하의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지난 2002년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의 문을 연 후 방사선 사고에 대비한 의료대응과 피폭선량 평가, 방사선의 인체 영향 연구 등을 중점적으로 수행해오고 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방사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급증함에 따라 방사선영향클리닉을 통해 피폭 의심 환자에 대한 진료, 방사선에 대한 의학 상담 등 활발한 의료 지원 활동을 펼쳐왔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이진경 박사는 “이번에 국제공인을 받아냄으로써 국내 피폭환자 의료대응 기술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검사실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피폭 선량평가의 국제적 선진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방사선 위험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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