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기도 감염에 사용된 항생제 처방률이 공개된 후 사용량이 줄었다는 연구결과(논문 ☞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18806608-84.pdf)가 나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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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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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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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의 윤재문, 신동욱, 조비룡 교수팀은 심사평가원이 2006년 2월 의료기관별로 집계된 통계를 공개한 후, 일선 1, 2, 3차 의료현장에서 항생제 처방률이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상기도 감염은 코, 인두, 후두, 기관지 등 감염성 염증질환으로 급성 비염, 급성 인후염, 급성 중이염, 급성 기관지염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진단용어다.
흔히 말하는 감기다.
이들 교수팀은 건보공단 가입자 1,162,354명을 대상으로 2003년 1월부터 10년 12월까지 상기도 감염 진료내역 1,167만 건을 분석했다.
이 결과, 2003년 1월~2006년 1월 공개 이전의 상기도 감염의 항생제 처방률은 평균 58.8%였으나 공개 이후 2006년 2월 ~2010년 12월엔 53%로 약 6% 감소했다.
1차 의료기관은 58.9%에서 53.3%, 2차 의료기관은 54.6%에서 46.6%, 3차 의료기관은 56.2%에서 49.7%로 각각 항생제 처방률이 감소했다.
합병증이 없는 상기도 감염에선 오히려 항생제의 내성만 키워 반드시 처방이 필요하지 않다.
세계 각국에선 상기도 감염의 항생제 처방률을 낮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으나 효과가 충분치 않거나, 많은 비용만 들여왔다는 게 이들 교수 연구팀의 평가다.
국내에선 2006년 2월부터 심평원이 의료기관별 상기도 감염의 항생제 처방률을 산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해왔다.
이 덕분에 일반인들은 어느 병원이 항생제 처방을 얼마나 하는지 알 수 있게 됐다.
윤재문 교수는 “항생제 처방률을 공개하는 것은 환자에게 적정 진료를 하는 의료기관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며 "의료인들이 평판을 관리하기 위해 진료 행태를 바꾼 것이 항생제 사용을 감소시킨 주요 원인으로 생각 된다”고 말했다.
신동욱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자료와 같은 빅 데이터를 활용, 일차 의료의 질 관리 정책의 긍정적 효과를 보여준 좋은 사례다" 며 "하지만, 최근 심평원의 적정성 평가를 둘러싼 잡음에서 볼 수 있듯 이러한 정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선 평가 지표가 임상현장을 반영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임상 전문가와 적극적인 파트너 십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의 논문은 국제 저명 학술지 JAMA internal medicine 12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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