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으로 양쪽 눈이 안보였던 몽골환자가 부천성모병원의 초청으로 무료 백내장수술을 받아 실명위기에서 벋어났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병원장 백민우)은 지난해 가톨릭의과대학 몽골국제의료봉사에서 진료했던 몽골 환자 1명을 한국으로 초청, 이달 1일(월) 성공적으로 무료 백내장 수술을 시행, 실명위기로부터 구했다.
이 환자는 몽골 울란바타르 시에 거주하는 겐덴참즈 에르데네고아(60세, 여성)씨다.
그는 10여 년 전 발병한 당뇨병으로 2010년경부터 백내장 증상이 나타났지만 몽골의 열악한 의료기술과 경제 사정이나 안 좋아 현지에선 수술을 벋을 수 없는 처지였다.
이처럼 실명 위기에 몰리던 중 그는 지난해 몽골 국제의료봉사에 참여한 홍승우 교수의 진료를 받게 됐으며 부천성모병원 자선진료 ‘해외 취약계층 초청 무료수술’ 대상자로 선정돼 백내장수술을 비롯한 기저질환인 고혈압과 당뇨병의 검사와 치료를 함께 받는 행운을 잡았다.
그는 올해 한국으로 초청받아 새로운 빛을 보게 됐다.
겐덴참즈 씨는 “그동안 못 보았던 밝은 빛은 물론 작은 글자까지 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눈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까지 무료로 진료를 받게 해준 병원 관계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인사를 잊지 않았다.(사진 부천성모병원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그의 초청부터 백내장수술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왔던 홍 교수는 “부천성모병원은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으로 수술이 어려운 환자도 타 진료 과와 협진으로 안전하고 신속하게 수술할 수 있다”며, “이번 수술에선 기저질환으로 위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지만 부천성모병원이기에 성공적으로 시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천성모병원은 1983년 부천시에 병원을 개원한 이래 지속적으로 국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 환자를 발굴, 치료비를 지원해오고 있다.
올해 5월엔 필리핀에서 소리를 듣지 못하는 어린 소녀를 초청, 인공와우이식수술을 지원한 바 있다.
부천성모병원 국제의료봉사단은 지난 11월 인도네시아 수라카르타로 해외 의료봉사를 다녀오기도 했다.
부천성모병원은 앞으로도 국내외 의료취약지역 환자를 적극 발굴, 소중한 나눔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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