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이주한 다문화 가정 이주여성들의 유방암 검사 인식과 X-ray 검진 율이 낮아 검진 사업을 확대시켜 조기 발견·치료를 위한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논문 ☞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16295569-89.pdf)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길원호 교수(사진)와 공동연구팀이 지난 9월 유방암 전문지 Journal of Breast Cancer에 발표한 ‘한국 내 이주 여성의 유방암 검사에 대한 인식’(Breast Cancer Screening Knowledge and Perceived Health Beliefs among Immigrant Women in Korea)조사결과에 따르면, 다문화 가정의 여성들은 이주 전 국가의 경제수준, 직업의 유무, 한국어 구사 능력 등에 따라 자신의 건강과 유방암 검사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있으며 대체로 낮아 X-ray 검진 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지난 2012년 한국으로 이주 온 19~55세 캄보디아, 베트남, 중국, 몽골, 일본, 필리핀 아시아 여성 197명을 상대로 유방암의 위험요인과 증상에 대한 지식, 건강과 유방암에 대한 평소의 태도, 유방암 검사의 효용과 어려움 등을 파악, 분석한 것이다.
이들 여성은 출신 국가와 이전 교육 수준에 따라 유방암 검사의 필요성과 건강관심의 수준이 차이가 크게 나타났으며, 이중 한국 내 거주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었던 일본 여성들의 인식 수준과 검사 율은 다른 국가보다 높았다.
또 월 소득에 따라 유방 X-ray 검사의 인식도가 크게 달랐다.
이들 여성 중 54%는 월수입이 2백만 원 이하였으며, 유방 검사의 효용과 필요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와 함께 학력, 직업유무, 한국어 구사능력에 따라 유방 X-ray 검사 수검의 차이가 심했다.
학력의 경우 대학 이상 졸업자 68.3%>고교 졸업자 47%>고졸 이하 33%, 직업여성은 62.5%>무직 42%, 한국말 능숙 58.6%>보통수준 47%>미숙 23% 순이었다.
현재 한국여성 유방암 환자의 증가율이 10년 전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들 이주 여성들에게도 발생할 확률이 높아 조기예방과 치료대책이 시급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길 교수는 “이 연구 이전엔 이주 여성들의 유방암 검진 기회와 인식도에 대한 정확한 자료가 전무한 상태여서 앞으로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런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국내의 다문화 가정 이주여성 유방암 검진 사업을 더 확대시켜 조기 발견과 치료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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