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험중학생 절반이상 “중학교 이전” 조기 피임교육 절실
을지대 조윤희 교수, ‘청소년대상 피임실천에 미치는 요인분석 결과’
성경험이 있는 청소년들 중 성관계를 시작한 시기가 빠를수록 피임하는 실천 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학생 성경험자중 절반이상이 첫 성관계 시기가 ‘중학교 입학 전’인 것으로 조사돼 조기 피임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을지대 간호학과 조윤희 교수는 성경험 청소년의 피임실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논문은 오는 31일 을지대 간호학과 주최로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리는 국제간호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분석은 2013년 제 9차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 조사 참여자(72,435명) 중 성경험이 있는 3,475명(4.8%)을 대상으로 했다.
이중 성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남학생 2,474명, 여학생 1,001명으로 평균 연령은 15.6세였다.
성경험이 있는 청소년 비율은 중학교 남학생 802명(4.2%), 중학교 여학생 361명(2.1%), 고등학교 남학생 1,672명(9.4%), 고등학교 여학생 640명(3.5%)로, 전체 4.8%가 성경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경험이 있는 중학교 남학생 63.7%, 중학교 여학생 56.2%는 처음 성경험 시기를 ‘중학교 입학전’이라고 밝혔다.
이들 중 중학교 남학생은 20.0%, 중학교 여학생은 17.7%, 고등학교 남학생은 29.9%, 고등학교 여학생은 32.3%로 전체 24.9%만 성관계시 피임을 했다.
반면 실천하지 않아 임신한 경험을 있는 중학교 여학생은 6.7%, 고등학교 여학생은 8.5%로 성관계 시기가 빠른 청소년일수록 피임을 하지 않았다.
중학교 이전에 성관계를 시작한 학생의 피임실천 율은 19.4%, 중학교 때 처음 성관계를 시작한 학생은 25.8%, 고등학교 때 처음 성관계를 시작한 학생은 34,8%로 조사돼, 시기에 따라 큰 차이를 나타냈다.
남학생의 경우, ‘음주’가 피임실천에 영향을 미쳤다.
중학교 남학생 성경험자중 술 마시지 않은 학생은 술 마신 뒤 성관계를 가진 학생보다 피임실천 율이 1.96배(OR=0.51) 높았다.
고등학교 남학생도 술 마시지 않은 학생이 술 마신 뒤 성관계를 가진 학생보다 피임 실천율이 1.78배(OR=0.56) 높게 나왔다.
조윤희 교수는 “성경험자 중학생 절반이상이 초등학교 때 성관계를 시작했으며, 시작 시기가 피임실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현재 중학교 때부터 실시되는 피임교육을 초등학교에서부터 적극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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