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형광이미지 통해 실시간 담관 구조 확인‥손상 줄여 ‘수술흉터’ 최소화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원장 지훈상)이 세계 최초로 로봇수술을 통해 Ⅳa형 담관낭종 치료에 성공했다.[사진 담관낭종(Ⅳa형)의 로봇수술(▲간 절제술 ▲총담관 절제술 ▲담관-소장 문합술) 모식도]
담관낭종의 80%를 차지하는 Ⅰ형 담관낭종의 경우 복강경이나 로봇수술이 시도되곤 했지만 ▲간 절제술 ▲총담관 절제술 ▲담관-소장 문합술 3가지 모두를 로봇수술로 치료하기는 이번이 세계 첫 성공사례가 됐다.
분당차병원에 따르면 외과 최성훈 교수(사진)는 41세 여자환자의 Ⅳa형 담관낭종을 로봇의10배 이상 확대된 3차원 입체영상과 360도 관절운동이 가능한 로봇 팔을 이용, 정교한 간 절제, 많은 혈관과 담관의 안전한 박리, 그리고 지름이 2~3㎜에 불과한 담관과 소장을 연결하는 미세 문합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최 교수는 수술 중에 로봇수술의 장점으로 꼽히는 자외선 형광이미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담관 구조를 확인함으로써 담관 손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었다면서 환자는 수술 후 특별한 문제없이 순조롭게 회복, 7일 만에 퇴원했다고 밝혔다.
담관낭종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내려오는 담관이 영구적으로 늘어나 담관염, 황달, 담석증, 복부 종괴감, 복통 등의 증상을 유발하거나, 증상이 없는 경우엔 대부분 담낭암, 담관암으로 악화돼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질환이다.
담관낭종은 5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담관낭종의 약 20%를 차지하는 Ⅳa형 담관낭종은 총담관과 간내담관의 확장이 동반돼 완전한 절제를 위해선 총담관의 절제뿐 아니라 간절제술을 함께 시행해야 한다.
간절제술의 경우 남기는 간쪽 내부의 담관을 노출시켜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절제단면이 편평하지 않는데다 유선형으로 파고 들어가야 해 고난이도의 기술이 요구되며 총담관만 절제하거나, 간 절제술을 함께 시도해야 할 경우엔 개복수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최 교수는 “담관낭종의 경우 대부분 소아나 여성 환자들이 많아 수술시 복부의 흉터를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에 수술 받은 환자의 경우는 보디빌더로 활동하는 젊은 여성이어서 수술흉터에 대한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 로봇수술을 통해 환자와 의료진 모두 만족할만한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최 교수는 지난 2014년 3월 양성 담낭질환에서 단일공 로봇 담낭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2014년 4월엔 국내 최초로 로봇을 사용해 하나의 구멍으로 반대 위치에 있는 전립선암과 담낭암을 동시 절제하는 등 고난이도 로봇수술을 잇따라 성공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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