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말기 간부전과 말기 신부전증으로 위독했던 환자가 강동경희대병원 장기이식팀의 간-신장 동시이식 성공으로 병마로부터 생명을 건졌다.
강동경희대병원(원장 곽영태) 장기이식팀은 지난 7월 29일 한명의 뇌사자에게서 기증받은 간과 신장을 환자 1명에 동시 간-신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로써 환자는 수술 후 건강을 회복, 9월 20일에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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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와 이식에 참여한 의료진 기념사진 |
알코올성 간질환에 의한 말기 간부전과 당뇨성 신증으로 말기 신부전증을 앓던 윤00 환자(만 50세)는 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에서 복막투석 등 치료를 받던 중 간 기능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간 이식을 받지 못하면 생명이 위독한 상태에 빠졌다.
이 환자는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면서 겨우 기증자만 기다리는 간절한 상황이었다.
생명을 유지하기가 며칠 안남은 상황에 있던 환자에게 다행히 적합한 장기가 지방의 A대학병원의 뇌사자로부터 기증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기이식팀으로 옮겨졌다.
이에 강동경희대병원 장기이식팀은 A대학병원으로 신속하게 이동, 뇌사자로부터 간과 신장을 적출, 이송한 후 즉시 이식수술에 들어갔다.
장기이식팀의 수술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시작됐으며 먼저 간이식부터 시작했다.
집도는 간이식 경험이 풍부한 외과 주선형 교수가 맡았다.
이식팀은 복막 투석으로 환자의 복강 내 유착과 간경화가 심각해 수술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으며 9시간에 걸친 간이식 수술이 끝냈다.
당시 시간은 이미 자정을 넘겼다.
이어 시작된 신장이식은 노련한 수술로 정평이 나있는 외과 박호철 교수가 맡아 집도했다.
환자의 상태는 이미 간이식으로 시간이 많이 경과된 데다 적출된 신장의 허혈시간이 길어지게 돼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수술은 새벽4시가 돼서야 마무리됐으며 두 집도의의 긴밀한 팀워크로 수술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윤 모 환자는 “제게 새 생명을 준 장기기증자와 가족들 그리고 병원 측에 너무 감사드린다. 퇴원 후엔 건강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 어렵게 수술해주신 의료진의 노고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주 교수(이식외과)는 “이번 수술 환자는 180㎝가 넘는 큰 체격과 복강 내 유착 등으로 수술 진행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식을 담당한 병원 의료진의 긴밀한 협조와 함께 환자가족의 간절한 마음이 통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으며 이번 간-신장 동시 이식의 성공으로 강동 경희대병원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들 교수에 따르면 신부전을 동반한 말기 간부전 환자에 시행되는 간-신장 동시이식 수술( Simultaneous Liver Kidney transplantation)은 수술의 난이도가 매우 높아 철저한 수술 후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간-신장 동시이식 수술을 시행하는 횟수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2회 정도에 머무는 실정이며, 이식수술 수준이 높은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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