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곳, 경영권 제외한 ‘중국자본 투자유치’ 성사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중국 약 업계의 한국제약 산업을 향한 공습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 제약기업들이 수입하던 한국산 의약품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자 이젠 아예 한국제약사를 사들이겠다는 거다.
게다가 중국 식약당국의 시판허가가 까다로워져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원료 약보다는 완제 약 수입에 눈을 돌린 지 얼마 안 돼 이제는 국내제약사를 사들여 자신들이 직접 생산에서 공급까지를 맡겠다는 것이다.
현지의 까다로워 시판허가가 중국제약기업의 한국에 대한 제약사업방향을 틀어놨다는 뜻이 된다.
지난 2월 전만해도 중국제약사는 시판 전에 성분에 따라 고루 까다로운 안전성 유효성 승인심사를 받아야하는 원료 약보다 시간이나 비용이 적게 들면서 현지시장에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완제 약을 선호, 선택해왔다.
하지만 지난 2월을 기점으로 한국산 의약품을 수입하기보다는 제조사를 인수하는 쪽으로 급선회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중국제약기업의 움직임은 국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제약 계에 따르면 중국내 랭킹 10워 권 제약기업들이 국내제약사들을 상대로 투자를 통해 인수 또는 경영권에 참여하거나 아니면 성장가능성이 큰 주력의약품의 중국시장 진출 등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접촉해오고 있다.
또 홍콩투자회사와 합작으로 한국 제약 산업에 손을 잇는 중국제약기업이 늘고 있다.
이런 조건으로 중국 제약기업이 접촉해온 국내제약사는 중소규모에서 국내 10위권 내 대형 제약사에 이르기까지 20여 곳에 이르며 제시했던 가격대는 1,000~1,500억대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중국 제약기업에 경영권이 넘어간 국내제약사가 단 한 건도 없는 상태다.
하지만 경영권을 제외한 투자유치가 성사됐거나 이를 고려한 국내제약사가 여러 곳에 이른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한중 제약 산업 간의 협력과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MOU를 체결하기 위해 방한한 중국 제약단체 겸 중국전국공상련의약업상회(회장 시우라이구이) 일행의 입에서조차 완제 약을 선호하거나 선택하겠다는 말까지 나왔다.
중국 제약업계 대표단을 이끌고 내한했던 중국 수정약업그룹 시우 시우라이구이회장도 이를 인정하는 발언을 깨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수정약업그룹은 2012년 중국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 100대 제약 기업 중 2위를 차지한 제약·건강보건 전문그룹이다.
한국산 의약품의 우수한 품질에 크게 관심을 가졌던 또 다른 중국매출 3위권의 제약사는 시우 회장 등 중국 측 방문단의 방한 1~2년 전부터 매출 1000억대 국내 제약기업 5~6곳을 상대로 경영권과 1000억 원 의약품의 소유권인수를 전제로 물밑 접촉을 벌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몇 개 제약사는 경영권보다 주력의약품의 중국시장 진출을 조건으로 100억 원대의 투자협상을 벌였다가 결렬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비록 성사가 되지는 않았지만 한국산 완제 약의 중국수출을 전제로 협상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사실이 국내제약사간의 입소문으로 크게 나돌았었다.
이 뉴스클리핑은 BKT뉴스{www.bktimes.net}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