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음식의 섭취량이 같지만 식사횟수가 적을수록, 혈압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하루 식사 횟수가 많을수록, 혈압은 낮았다는 것이다.
그간 하루 식사 횟수가 적은만큼 심혈관계 위험인자 비만이나 고지혈증이 악화될 수 있다는 연구는 있었지만 혈압과 연관성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사진) 연구팀은 제 3기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19세 이상 성인남녀 4,625명을 대상으로, 하루 식사 횟수와 혈압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논문 ☞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07752788-20.pdf)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루 식사 횟수이란 아침, 점심, 저녁 등 3식 뿐 아니라, 새참, 간식 등까지 포함된 개념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들의 하루 식사 횟수가 2회 이하는 9%(429명), 3회는 40%(1830명), 4회는 35%(1636명), 5회 이상은 16%(730명)였다.
이를 분석한 결과, 하루식사 횟수가 2회 이하 그룹의 혈압 수치(단위: mm Hg)는 (수축기:120.66, 이완기: 78.36)이었다.
그러나 식사 횟수가 늘수록 혈압은 점점 낮아져 5회 이상 그룹은(수축기: 117.92, 이완기: 76.5)로 혈압이 낮아졌다.
식사 횟수가 하루 5회 이상일 때 2회 미만에 비해 수축기 혈압은 3 mmHg, 이완기 혈압은 2 mmHg 감소함으로써 적절한 음주 또는 저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과 비슷한 혈압 강하 효과를 나타냈다.
이 경우처럼 수축기 혈압을 3 mmHg만 낮춰져 뇌졸중 위험률은 8%, 관상동맥심장질환 위험률은 5%, 이완기 혈압은 2 mmHg만 낮춰도, 고혈압 위험률은 17%, 뇌졸중 위험률은 14%, 관상동맥심장질환 위험률은 6% 떨어진다고 학계에서 보고된바 있다.
그러나 하루 총 열량 섭취가 일정할 때 음식 섭취 횟수가 적어지면, 한꺼번에 먹는 양이 늘어나 단지 인슐린 분비 증가와 복부비만으로 이어져, 혈압이 높아지는 것으로만 여겨왔지만 이외에 음식 섭취 횟수가 적어도 혈압이 상승한다는 것을 새로 밝혀내게 됐다.
박민선 교수는 “음식 섭취 횟수가 적고 불규칙하면, 상대적으로 인슐린 반응이 항진돼, 교감신경계를 과항진 시킴으로써 나트륨 배설을 줄이는 등의 기전에 의해 혈압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식사횟수가 적을수록 상대적으로 과일, 채소 등의 섭취량과 비타민 C E, 칼륨 같은 혈압을 낮추는 영양소가 줄어들면서 식사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 또 다른 원인이 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Eating frequency is inversely associated with blood pressure and hypertension in Korean adults: analysis of the Third Korean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라는 논문으로 유럽임상영양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http://www.nature.com/ejcn)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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