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의학원 박종호 박사 “맞춤형 투약 식도암 환자의 생존율 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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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EGFR활성이 다른 두 종류의 식도암 세포주에서 세툭시맙과 시스플라틴 항암제의 반응 효과 비교 |
최근 식도암 환자의 유전정보를 분석, 생존율을 높이는 치료방법이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조철구) 흉부외과 박종호 박사팀에 의해 확인됐다.
식도암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어려워 사망률이 높은 악성 질환 중의 하나다.
현재 식도암환자의 5년 생존율이 15~30%에 불과해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게 박 박사의 설명이다.
가장 주목받는 표적항체치료법은 암세포 표면에 발현되는 EGFR 수용체에 약을 붙여 암세포를 죽이는 원리다. 이 치료법은 식도암 치료효율을 높이기 위해 선택된다.
EGFR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는 세포 내에 자극을 전달하는 단백질이다.
암세포의 성장, 대사 등에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표적 치료제 중 대표적 물질 세툭시맙(cetuximab)을 이용한 치료법은 환자마다 다른 치료 효과를 보이며, 시스플라틴(cisplatin)과 같은 기존 항암제와 병용 치료 효과에 지금껏 알려진 게 없어 적용에 한계가 있어왔다.
세툭시맙(cetuximab)은 몸이나 내장기관의 표면을 덮고 있는 상피세포의 수·중량을 증가시키는 성장인자(EGRP) 저해제다.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는 여성이나 비흡연자, 동양인 등에서 비교적 흔하게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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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EGFR활성이 높은 식도암 세포주를 이용한 식도암 동물 모델에서 병용치료(drug combination therapy) 효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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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치료 흐름도 |
박 박사팀은 이번 연구에서 세툭시맙이 어떤 식도암 환자에게 효과적인지 기전을 분석,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약물 치료 방법을 확인했다.
박 박사팀은 동물 실험을 통해, 식도암 세포 주에서 EGFR 수용체가 활성화되거나 하지 않은 경우에 따른 세툭시맙의 단독 치료 효과와 기존 항암제(시스플라틴)와의 병용치료의 기전을 분석했다.
이 결과 세툭시맙과 시스플라틴의 병용 효과는 EGFR이 활성화된 식도암 세포에게서만 나타났다.
박 박사팀은 이를 이용해 각 식도암 환자의 EGFR의 발현 정도를 분석, 사용 약물을 선택적으로 결정할 수 있음을 입증해냈다.
박 박사팀에 따르면 이 경우는 EGFR발현 세포 주에서 항암제 시스플라틴 처리 후 올라가는 p-ERK, p-AKT등의 signaling molecule의 활성이 세툭시맙에 의해 억제됨으로써 일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가 동양인에게서 많은 악성 식도암 치료에 처음으로 유전자 변형 차이에 따라 개인 맞춤형 치료법을 제시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는 게 박 박사의 주방이다.
박종호 박사는 진단 과정에서 유전자 변형 검사를 적극 실시, 이에 따른 맞춤형 항암화학요법을 적용해야 한다며,환자의 유전적 특성에 맞는 치료 원칙아래 불필요한 치료를 피하는 대신 필요한 환자에게는 개인 맞춤형 투약을 통해 식도암 환자의 생존율을 증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의 국제전문학술지(SCI) Oncology reports 2014년 7월호에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Cetuximab inhibits cisplatin-induced activation of EGFR signaling in esophageal squamous cell carcinoma. Oncology Reports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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