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결과 미 의학분야 온라인 저널 ‘플로스 원’ 5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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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上)혈당을 주사한 다음 시간별로 혈당을 측정하는 ‘당부하 검사’ 결과, 면역억제제 투여군은 혈당이 높았으나, 면역억제제 + DPP IV 억제제군은 혈당이 조율돼 120분 이후엔 대조군(정상)의 혈당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그림 下) 췌장에서 췌도의 인슐인 염색을 통해 면역억제제 투여시 (가운데그림)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도세포가 감소함으로써 DPP IV 억제제를 투여시 회복됨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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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장기이식환자의 당뇨병 치료에 제2형 당뇨치료제 DPP IV(디펩티딜 펩티다제 4)억제제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김용․ 임선우․ 양철우 교수(사진)팀은 면역억제제 성분 타크로리무스로 당뇨를 유발시킨 흰 쥐를 DPP IV 억제제로 치료한 A군과 하지 않은 B군을 비교한 결과, A군에게서 당뇨가 호전됐으며(그림1),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도 보호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그림2)고 밝혔다.
그동안 장기를 이식받은 환자에게서 당뇨질환은 심혈관계 합병증을 증가시켜 신장을 재이식 받아야 할 뿐만 아니라 생명까지 위협을 받게 돼 반드시 치료했어야 했으며 이들에게서 당뇨병 치료는 혈당 조절이 핵심이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나온 당뇨 약(혈당강하제)은 체내 혈당수치와 관계없이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거나 민감성을 높이는 방식이어서 장기간 복용하게 되면 이들 가운데 약 30%가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 숫자가 줄어들면서 인슐린이 잘 분비되지 않는 거부반응을 보이는 합병증이 생겨 이를 예방하기 위해 평생 동안 면역억제제를 복용했어야 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한 약이 인크레틴 호르몬에 기반을 둔 DPP-4억제제다.
정상인의 경우 음식을 섭취하면 인크레틴 호르몬이 늘어나 췌장에서 인슐린의 분비를 증가시켜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에게선 인크레틴 호르몬 분비량이 현저히 줄어들며, 이마저 생성 후 80% 정도가 1~2분 만에 DPP-4 효소에 의해 무력화된다.
DPP-4억제제는 이 같은 DPP-4 효소의 활동을 막아 인크레틴 호르몬의 혈당조절 작용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돕는다.
장기이식센터장 양철우 교수는 “지금까지는 이식수술로 당뇨가 생긴 환자의 치료 매뉴얼이 뚜렷하지 않아 제2형 당뇨병치료법에 의존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DPP IV억제제가 이식환자에게도 효과적인 것을 확인돼 이들의 새로운 당뇨치료 기준을 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DPP IV 억제제는 혈당만 저해시키는 효과 뿐 아니라 면역억제제에 의한 췌장의 손상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 면역억제제로 생기는 다양한 합병증예방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DPP IV 저해제가 면역억제제의 부작용으로 생긴 당뇨에도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것과 기전을 최초로 명확하게 규명하게 됐다.
이 연구결과는 미 의학분야 온라인 저널 ‘플로스원’ 5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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