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순 교수, “선별검사로 유용‥진단에 도움”
침 검사로만 수면 무호흡증의 심각 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이비인후과 박찬순 교수(사진)는 최근 소아 6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수면 무호흡이 심한 소아 환자일수록 아침과 밤의 침 속 알파아밀라아제 양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면무호흡증후군과 수면호흡장애는 수면 단절로 숙면을 방해하거나 꿈꾸는 REM수면을 감소시켜, 부신교감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박 교수는 부신교감신경계의 활성도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인 침 속 알파아밀라아제를 활용해 수면다원화검사와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그는 먼저 환자들에게 이비인후과적인 검사를 비롯해 수면다원화검사를 실시, 수면다원화검사를 시작하기 전날 밤과 검사가 끝나는 이른 아침에 걸쳐 모두 2번 침 검사를 했다.
이 결과, 심한 수면 무호흡증후군 소아는 정상 군에 비해 아침과 밤의 침 속 알파아밀라아제 양과 비율이 큰 격차를 나타내거나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수면 무호흡증의 심각 도 예측이 가능하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박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침 속 알파아밀라아제 검사가 수면호흡장애가 의심되는 소아의 선별검사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다 진단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 것”이라며 “연구를 위해 도움을 준 환자와 보호자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수면학회 연구지(Journal of Clinical Sleep Medicine) 5월호에 게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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