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주 교수팀, “‘베타 카테닌’ 발현 억제시켜 암세포 성장 막는다”
우리 몸에 구성된 세포를 이루는 유전자 중 ‘DKK3'가 암세포 억제유전자인 것으로 중앙대병원(원장 김성덕) 산부인과 이은주 교수팀에 의해 밝혀짐으로써 이를 이용한 암 치료제가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병원에 따르면 이 교수팀은 DKK3 단백질이 여러 암세포에서 발현이 감소돼 있는 것을 확인한 뒤 이 유전자를 다시 증가시켰을 때 ‘베타 카테닌(beta-catenin)’의 발현을 억제시켜 암세포의 성장을 막는다는 것을 세포 실험을 통해 처음으로 발견, 입증해냈다. (논문1 ☞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04282502-9.pdf/논문 2 ☞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04282502-83.pdf)
베타 카테닌은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교수팀은 자궁경부암, 난소암, 위암 환자의 조직검사 결과를 통해 자궁경부암 환자의 65%(88명 중 57명), 난소암 환자의 61%(69명중 42명), 위암 환자의 41%(158명 중 64명)가 DKK3 단백질의 발현이 감소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 자궁경부암과 위암 환자의 병기가 높을수록 DKK3 단백질이 줄었으며, 재발이 더 빨리 진행된 것을 확인했다.
이 같은 결과는 자궁경부암과 위암뿐 아니라 비교적 다양한 암들에서 똑같이 확인돼 향후 DKK3 유전자가 암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DKK3 유전자가 자궁경부암 환자의 무병 생존율과 난소암 환자의 항암치료 반응성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위암 환자의 수술 전 병기를 결정할 때 CT검사와 함께 병용하면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금까지의 임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다학제적 연구진에 의해 임상 바이오 마커(bio-marker)로써의 활용과 암 치료제 개발에 대한 전향적 연구가 진행 중이어서 향후 암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지난 10여년에 걸쳐 암환자의 유전자 지표(바이오 마커/bio-marker)의 발굴과 이를 이용한 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계속해오면서 국제암학회지 등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해왔다.
지난달 14일엔 중국에서 개최된 ‘아시아 유전자 치료 심포지엄(Symposium of Ease Asian Gene Therapy Innovative Group)’에서 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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