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직성 척추염, ‘노동생산성에 미치는 영향 데이터’ 발표
애브비가 직장인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질병 상태와 노동생산성이 연관됐다는 사실을 데이터로 제시, 눈길을 끈다.
즉 직장근무 중에 자신의 질병상태가 안 좋아 결근(업센티즘/Absenteeism)하거나 아파도 출근하는 '프레즌티즘(Presenteeism)'을 선택하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와 이들이 보고한 노동생산성의 손실이 유의성 있게 연관됐다는 것을 수치로 나타냈다는 거다.
업센티즘(Absenteeism)이란 자신의 질환이 심하다거나 더 아프다는 이유로 잦은 결근하는 것을 의미한다.
요즘은 합당한 사유 없이 결석을 자주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프레즌티즘(Presenteeism)은 자신이 앓고 있는 질병으로 해고당하거나 실직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불필요하게 직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을 가리킨다.
이 데이터를 통해 상태가 크게 심하지 않은 환자의 생산성은 높은 반면 심한 환자는 떨어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때문에 증상상태가 심한 직장인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경우 실업 상태에 놓일 확률이 높아 질병 활성도를 낮추기 위한 관리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애브비는 최근 발표한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고용에 대한 환자보고결과조사(PROSE AS) 데이터를 통해 질병 활성도와 노동생산성의 손실이 유의성 있게 연관됐음을 강직성 척추염 활동 지수(BASDAI)로 나타낸 전체 결과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4년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에서 발표됐다고 전했다.
BASDAI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질병 활성도 지표다.
이를 통해 피로감, 척추와 말초 관절 통증, 국소압통, 조조강직 등 6개 항목의 강직성 척추염 증상 중증도를 측정한다.
한양대 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태환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의 경우, 젊은 남성에게서 발병하는 비율이 높아 스스로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를 통해 경제활동을 시작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선 환자 개인의 노력이 중요하지만, 가족, 직장 동료 더 나아가 사회의 이해와 배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PROSE AS연구에선 555명의 영국, 네덜란드, 캐나다와 미국 성인 환자의 인구통계, 동반질환, 고용, 노동생산성 지표(노동생산성과 활동장애[WPAI], 근로 제한성에 관한 설문[WLQ-25], 직장 활동 제한 척도[WALS]), 질병 활성도 평가(BASDAI)를 설문조사에 포함시켰다.
이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평균적으로 11~14년간 강직성 척추염을 앓았다.
평균 BASDAI는 4.15였다.
이 수치는 연구자들에 따르면 질병 관리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이중 67.7% (n=376)는 직장인이었다.
연구 시작 시점(baseline)에서 BASDAI와 환자가 보고한 노동생산성 지표 사이의 관계를 평가하기 위해 잠재적 혼재 변수(confounding factor)를 보정하는 분석이 추가됐다.
이 결과 BASDAI 수치가 높은 환자가 수치가 낮은 환자에 비해 실업 상태에 놓일 확률이 2배 이상 높았다.
또 BASDAI 수치가 높은 환자가 출근을 한 경우엔 수치가 낮은 환자보다 생산성이 낮을 확률이 7배나 됐다.
한국애브비 유홍기 대표이사는 “이번 PROSE AS 연구를 통해 질병 관리가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노동생산성과 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상태가 크게 심하지 않은 환자가 생산성이 높은 반면 심한 환자의 경우 실업 상태에 놓일 확률이 높아 질병 활성도를 낮추기 위한 관리와 노력이 왜 필요한지 설명해 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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