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병원 김선한 교수, 논문 통해 ‘우수한 치료성적 뚜렷한 증거’ 제시
최근 복강경 대장암 CME술이 종전 학계에 보고된 평균치보다 5년 무병 생존율을 10% 높인다는 연구가 국내 대학병원 의학자에 의해 나와 눈길을 끈다.
또 이 수술을 받은 대장암 2기 환자의 5년 무병 생존율은 95.2%, 3기 환자는 80.9%를 각각 나타냈다.
3기 환자의 5년 무병 생존율이 80%를 넘는 경우는 획기적이란 평가받았다.
고대병원(원장 김영훈) 대장항문외과 김선한 교수는 “이처럼 수술 후 5년 동안 재발하지 않으면서 무병 생존한다는 것을 ‘의학적 완치’로 기준을 잡는다면 매우 의미가 크다”며 지난 2월 Eurasian Colorectal Technologies Association(ECTA) 공식 SCI 색인잡지 Techniques in Coloproctology에 발표한 “Complete mesocolic excision with D3 lymph node dissection in laparoscopic colectomy for stage II and III colon cancer: long-term oncologic outcomes in 168 patients(2기 및 3기 대장암에 대한 복강경 결장간막 전(全)절제술과 D3 림프절 절제술=168명의 환자들에 대한 장기 종양학적 결과)”라는 논문을 통해 결장간막 전(全)절제술(complete mesocolic excision·CME)이 우수한 치료성적을 나타낸다는 뚜렷한 증거를 제시했다.
이 논문은 지난 2006년 9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약 3년간 고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대장암 2기와 3기 환자 중에서 복강경 CME수술을 실시한 168명의 평균 57.3개월간 장기간 추적해 종양의 특성, 합병증과 생존율을 분석한 연구다.
CME수술이란 대장암을 둘러싼 결장간막을 손상시키지 않고 암을 절제하는 수술 기법이다.
이 수술이 개복수술에서 개발됐으며 대장암 치료성적을 높여준다는 연구결과가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발표되지만 복강경 수술에 적용됐던 보고는 많지 않았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게다가 이 논문은 168명이라는 비교적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간 추적한 조사결과인데다 향후 CME기술과 D3 림프절 절제술의 타당성을 평가하는 동시에 대장암 정복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것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 교수는 “현재 국내에서 증가율이 높은 암중에 하나가 바로 대장암이다. 이번에 발표한 논문은 복강경 CME기술과 D3 림프절 절제술을 통해 대장암을 더욱 효과적으로 정복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김 교수는 대장암 수술분야의 최고권위자로서 위치를 더욱 인정받을 수 있게 됐으며 동시에 고대병원이 환자로부터 믿을 수 있는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는 게 병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고대병원에 따르면 김 교수는 직장암 로봇수술의 권위자로서 이미 아시아 정상급 수준으로 평가받는 싱가포르 국립대학에서 로봇수술을 직접 집도하며 외과 스텝과 전공의들의 교육과 수련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세계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손꼽히는 미국의 메이요클리닉, 클리블랜드클리닉에 직장암 로봇수술 라이브서저리(Live Surgery·수술생중계)를 실시한 바 있다.
현재 그는 대한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 이사장과 대한외과로봇수술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달엔 유럽에서 가장 큰 의과대학 중 하나이며 노벨생리의학상을 선정하는 스웨덴 카롤린스카 인스티튜트에 초청돼 직장암 로봇수술의 강연과 시연한 바 있다.
이 뉴스클리핑은 BKT뉴스{www.bktimes.net}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