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월호 참사'로 나라 전체가 온통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여 슬픔을 감추지 못한 가운데 실종자 가족들이 애타게 구조소식을 기다리는 진도 팽목항 장례 종합지원센터를 찾은 일부 공직자들의 모난 이탈행위가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이들을 향해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사진/ 팽목항에 대기중인 구급차 이미지)
이번엔 구호 지원 활동을 나간 보건복지부 공무원들이 앰뷸런스 차량을 이용해 숙소까지 간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도마에 올랐다.
모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내막은 이렇다.
진도 팽목항 장례 종합지원센터에서 시신확인 업무로 철야근무를 한 복지부 직원 7명은 약 30kg의 시신처리용 약품과 큰 냉동박스 2개를 가지고 30분 거리의 숙소로 돌아가야 했지만 이 무게가 만만치 않자, 전남도청에 차량을 요청하면서 비롯됐다.
연락을 받은 도청은 모든 차량이 통제된 구간에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준비한 구급차량을 보냈고, 복지부 관계자들은 이 차편에 탑승, 지신들의 숙소를 가기 위해 진도 터미널까지 이동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들이 위급한 상황일 경우나 사용할 수 있는 구급차량을 자신들의 편의에 이용했다는 거다.
또 전남도청은 단지 이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위급한 상황에 투입할 구급차를 거절 없이 보낸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들이 응급환자 이송, 응급용 혈액, 진단용 검사대상물과 진료용 장비 등 운반, 응급의료를 위한 응급의료종사자의 운송, 사고 등으로 현장에서 사망하거나 진료를 받다가 사망한 사람을 의료기관 등에 이송이외에 다른 용도로 사용을 금지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45조를 어기거나 위반했다는 거다.
처벌은 같은 법 제 55조 2항에 의거 보건복지부장관, 시·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구청장이 구급차를 운영하는 이송업자나 운용하는 자에 허가취소 또는 6개월 이내의 업무정지토록 돼 있어 복지부가 자체적으로 이들에게 주의를 주는 경고나 도덕성을 묻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이처럼 이들이 모난 행위를 할 당시 팽목 항엔 수습된 시신과 건강상태가 나빠진 유가족을 운송하기 위해 구급차 수십 대가 비상 대기 상태 중이었다.
이에 복지부는 근무를 마친 직원들이 자신들이 묵을 숙소에 의약품과 장비를 함께 옮기기 위해 전라남도에 차량지원을 요청했지만 구급차가 와 이용한 것 뿐이라며 업무지원 용도로 사용한 것은 적절치 않았다.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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