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장진영 교수(사진/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가 지난 달 23~27일 서울에서 열린 ‘제11차 세계간담췌학회(IHPBA) 학술대회’에서 2천편이 넘는 연제 중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
한국인 수상자로는 장 교수가 국내 최초다.
장 교수가 발표한 연구는 '국제 다기관 연구 결과를 통한 췌장암 전구병변의 악성 위험 평가를 위한 진단모델 개발'이란 주제다.
장 교수의 논문은 학술대회 4일차 26일 Best of Best Plenary Oral Session에서 소개됐다.
췌장암은 전형적인 선진국 질환으로 그동안 연구와 진료가 서양이나 일본 위주로 진행돼왔다.
이번에 장 교수의 연구 성과가 국제적으로 높은 인정을 받았다는 것은 국내 췌장 진료의 수준과 연구가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장 교수는 "2000년 이후 한국에서 췌장암 발생률이 급증하면서, 국가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5년 생존율은 여전히 10% 미만에 머물고 있다"면서 "췌장암의 위험성이 있는 환자의 적절한 수술시기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었다. 이에 대한 기준을 연구한 것이 '국제 다기관 연구 결과를 통한 췌장암 전구병변의 악성 위험 평가를 위한 진단모델 개발"고 소개했다.
이 연구엔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국내 7개 대형 병원과 일본의 동경의대, 오사카의대병원 등 20여개 이상의 유수 대형병원이 참여했으며, 이것을 처음으로 국내 학자가 주도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는 게 장 교수의 설명이다.
장 교수는 국내 의료진으로는 유일하게 2010년부터 세계췌장학회 주관으로 만들어지는 췌장암 전구병변 국제 가이드라인 제정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위 사진/수상장면)
그는 췌장암의 치료 성적 향상과 적절한 치료대상을 정하는 연구에서 세계적으로 탁월한 연구 성과와 업적을 인정받고 있다.
장 교수는 "췌장암의 치료성적을 개선하기 위해선 이 연구와 같이 췌장암 조기진단을 위한 도구개발 함께 적극적인 수술과 이후 항암 방사선 치료 등의 병행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며 "과거엔 췌장암이 치료 불가능한 암으로 여겨졌으나, 조기에 발견할 경우 치료 후 완치율이 50%를 넘어,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적극적으로 찾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장 교수는 현재 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대규모로 진행 중에 있는 췌장암 조기진단 종양마커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오면 췌장암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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