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운대백병원 척추센터 신경외과가 처음 도입한 척추내시경을 이용한 디스크수술(사진)통해 첫 환자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최소침습 척추 수술의 개막을 알렸다.
25일 해운대백병원 척추센터에 따르면 최병삼, 이승준 교수팀은 지난 14일 요추 5번-허리뼈 아래쪽에 있는 다섯 개의 뼈 중 천추(薦椎) 1번의 디스크가 파열된 58세 여자 환자의 수술을 내시경을 이용, 절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천추는 엉치척추 뼈를 가리킨다.
수술팀이 시도한 내시경을 이용한 디스크 절제술 (percutaneous endoscopic discectomy)은 7~8mm 직경의 내시경을 척추관내에 삽입시켜 파열된 디스크를 제거하는 수술법이다.
이 수술은 피부에 절개한 약 1cm 크기의 절개 창을 통해 파열된 디스크를 제거하는 최소침습 척추 수술법이다.
이 수술은 디스크 수술의 표준 치료로 인정되는 현미경을 이용한 디스크 절제수술과 비등한 치료효과를 나타내며 작은 절개로 조직 손상을 줄여 수술 후 통증이 적은데다 회복이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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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위- 디스크 제거 전, 아래 디스크 제거 후 |
이로써 환자는 수술 당일 또는 익일에 퇴원,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
이 수술과 최소 침습 디스크 치료법으로 이미 소개된 수핵감압술이나 신경성형술 등의 차이는 이렇다.
수핵감압술이나 신경성형술은 디스크 감압이나 신경 근처 약물 주입 등으로 증상을 개선시키는 방법들이라면, 척추내시경을 이용한 디스크수술은 내시경을 통해 직접 신경을 살펴가며 안전하게 물리적으로 디스크를 제거 하는 수술법이다.
과거 내시경 수술을 도입한 초기엔 제한된 환자만 시행했으나, 지금은 대부분의 디스크 수술에 적용할 정도로 발전된 상태다.
14일 이 수술을 받은 여성은 이전에 요추 4-5번의 유합 수술 병력이 있던 재수술 환자다.
이처럼 이전 수술의 상흔으로 유착이 있는 환자의 재수술도 경우에 따라 비교적 안전하게 내시경 수술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요추뿐만 아니라 경추, 흉추에 적용할 수 있어 응용범위가 넓다는 게 내시경 수술의 장점이다.
이미 내시경을 이용한 디스크 수술은 국내에서 어느 정도 보편화됐지만, 대부분의 수술이 서울, 경기 지역 병원에 편중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의료진은 “비록 장비구입이 늦어 시작도 늦었지만, 이제 해운대백병원에서 내시경을 이용한 디스크 수술이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앞으로 폭넓은 최선의 진료로 그간의 성원에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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