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를 중국에서 대용량을 몰래 들여와 국내에서 불법으로 제조․판매한 안00씨(남, 만 29세), 외국에서 밀반입해 팔아 온 외국인 J000씨(남, 만 33세)와 민00씨(남, 만 40세)가 각각 보건범죄단속에관한특별조치법과 약사법을 위반혐의로 구속됐다.(저촉된 법-조항/ ☞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393372201-83.pdf)
또 이들로부터 불법 스테로이드제제를 구입, 판매한 전직 보디빌딩 선수 성00씨(남, 만 27세) 등 5명은 불구속 처리됐다.
식약처(처장 정승)는 지난 해 11월 ‘몸짱 만들기용 불법 스테로이드 의약품 유통’시킨 일당을 붙잡아 검찰에 구속 송치했거나 불구속 처리했다고 25일 밝혔다.
식약처가 이 사건 조사과정에서 확보된 단서를 토대로 수사한 결과, 이들은 스테로이드제제 의약품을 밀수·제조한 한 뒤 주로 인터넷 사이트와 휴대전화 메신저를 통해 거래하거나, 지인들 간의 직거래 방식으로 총 2,600여회에 걸쳐 17억여만원 상당을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 안씨는 지난 2011년 10월경부터 올해 1월경까지 중국 등지에서 완제 약과 대용량 형태(bulk)로 밀반입한 후 용기에 나눠 담은 뒤 별도로 주문한 라벨과 홀로그램을 부착, 구매자가 정상적인 허가 의약품이나 건식으로 오인시키는 방식으로 시중에 판매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에서 헬스트레이너로 활동하는 외국인 J씨는 지난 2012년 4월부터 2014년 1월까지 태국을 수차례 드나들며 413회에 걸쳐 3억4천만 원 상당의 의약품을 불법 유통 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전직 헬스트레이너 출신 민씨는 2012년 1월부터 태국 거주 공급자로부터 국제우편을 통해 의약품을 국내에 조달해왔다.
민씨는 이 과정에서 물품이 반송되는 등 구매에 차질이 생기자 같은 해 5월 직접 자신이 현지를 23차례에 걸쳐 드나들며 의약품을 직접 밀반입하는 수법으로 309회에 걸쳐 2억9천만 원 상당을 국내에 유통시켜왔다.
식약처는 이번에 적발된 불법 의약품은 잘못 복용할 경우 무정자증, 전립선종양, 심부전, 간경화, 고환위축, 발기부전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의사 처방 없이 무분별하게 섭취하다간 부작용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스테로이드제는 장기간 복용했다간 모세혈관이 확장돼 피부에 실핏줄이 보이거나 색소가 침착돼 피부가 검게 변하며 면역성이 낮아져 방어능력이 떨어지는데다 성장장애가 올수 있는가 하면 불면증과 불안 흥분증세가 나타난다.
당뇨병 등이나 여성에겐 생리불순이 올 수 있다.
장기간 복용을 하던 스테로이드제를 끊게 되면 전신 쇠약감이 오면서 식욕이 떨어지며 발열오한 근육통 등이 나타나는 등 부작용이 생긴다.
식약처는 이처럼 부작용이 심각한 전문 약을 헬스 등 운동 시 손쉽게 근육을 만들려는 유혹에 빠져 복용하는 사례가 있다면서 이번 사건이 의약품 오․남용으로 생길 위험성과 불법 의약품 거래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밖에 식약처는 정부 차원에서 의약품 불법 유통이나 오남용 방지대책 마련을 위해 관세청 등 여러 부처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며, 보디빌딩 협회 등을 통해 예방을 위한 교육·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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