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코수술팀 김수환-김성원 교수팀 ‘성공률 90% 이상’
부비동 수술에 국내 최초‘ 네비게이션’ 도입
콧속엔 부비동이라는 동굴처럼 생긴 공간이 있다.
이 부비동은 호흡을 할 때 공기가 통과하는 공간이다.
정상적으로는 이 공간으로 분비물을 배출, 환기를 하지만 감기, 알레르기 비염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대기오염, 유전적인 요인 등이 부비동염을 일으킨다.
부비동염은 흔히 말하는 축농증이다.
점막이 붓거나 고름 같은 누런 콧물이 고이며 증상이 3주 이내면 급성부비동염, 3개월 이상이면 만성부비동염으로 구분, 분류한다.
치료는 부비동의 환기 배설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에 있다.
항생제 등의 약물치료가 우선이지만 효과가 없을 땐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한다.
수술은 부비동을 개방해 환기와 배설 기능을 정상으로 만든 뒤 코 안의 구조적 이상을 교정한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코수술팀 김수환, 김성원 교수는 내시경을 이용해 확대된 수술시야에서 안전하게 부비동염 수술을 하고 있다. (사진/수술장면)
모든 시술은 콧구멍을 통해 함으로써 흉터가 남지 않는 장점이 있다.
코 수술팀 리더인 김수환 교수는 미국 버지니아대학에서 최신 트렌드의 안면 성형과 조직공학을 배워 와 코 질환에 적용, 부비동염 뿐만 아니라 휘어진 코를 바로잡는 외비성형술을 800례 이상 시행한 권위자다.
김성원 교수는 최근 국내 최초 3D프린트 기술로 맞춤형 비강 통로용 특수 스텐트를 제작해 코 없는 몽골 환아에게 이식한 수술 팀 일원으로 활약했다.
그는 또 신경외과와 협진으로 시행하는 내시경하 비내접근법에 의한 두 개저 종양 수술 국내 최다건 수(370례)를 보유하고 있다.
내시경부비동 수술이 비록 의사에게 확대된 수술 시야를 보장하지만 부비동의 위치가 눈과 뇌신경 등에 근접해 수술의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종종 수술 후 중대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지만 서울성모병원 코 수술팀의 지금까지의 합병증 발생 율은 제로다.
국내 최초로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도입해 더욱 안전성을 높였다.
시스템은 환자의 중요한 해부학적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이미지화했으며, 정확한 이미지 구현을 위해 수술환자의 단층촬영(CT) 이미지를 연동시킴으로써 수술 후 확실한 효과와 높은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비중격만곡증은 콧속을 좌우로 분리하는 칸막이 뼈인 비중격이 휘어진 현상으로, 숨을 쉴 때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한다.
이 때문에 코 막힘은 물론 부비동염, 비후성비염,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 여러 가지 코 질환을 일으키는데다 귓속 질병 중이염, 이관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비중격만곡은 외형상의 휘어진 코를 유발한다.
비중격만곡증 수술은 코 막힘이 심한 환자에서 유용한 수술이며 걸리는 시간은 40분 안팎의 짧아 당일 퇴원이 가능하며 흉터도 남지 않아 많은 환자들이 수술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휘어진 코를 바로잡는 외비성형술을 함께 시행, 코 막힘은 물론 미용적인 면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유용한 수술이다.
김수환 교수는 “예전 코 수술은 재발이 잦은데다 합병증 발생이 높아 꺼려했지만, 현재 수술법이 발달해 90% 이상의 성공률을 보인다”며 “이제는 수술이 해답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환자에게 빠르고 정확한 맞춤형 치료가 진행되도록 처음 병원을 찾는 환자가 수술과 퇴원 회복, 외래치료 까지 두 달 내에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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