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협이 오는 2월 시장형 실거래가제 재시행에 앞서 최근 일선 의료시장에서 벌어지는 종합 병원들의 ‘약값 후려치기 행위’ 중단과 정부 당국의 강력한 행정 조치를 요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한국의약품도매협회(회장 황치엽)가 최근 2월 시장형 실거래가제 재시행을 앞두고 일선 종합 병원들의 비정상적면서 강압적인 ‘약값 후려치기 행위’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스스로 중단과 정부 당국의 강력한 행정 조치 마련 등을 촉구했다.
도협에 따르면 다음달 시장형 실거래가제 재시행이 확정되면서 K대병원, S대병원, 또다른 K대병원 등 전국 종합 병원들이 일제히 전년 낙찰가 대비 평균 20-30% 인하된 가격의 견적서를 제약사나 도매업체에 종용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거다.
W병원의 경우 2원, 5원, 10원등의 터무니없는 가격을 제시하는 등 1원 낙찰 논란을 교묘히 피해가는 꼼수를 부린다는 것이다.
도매협회는 “이런 피해를 당초 업계가 우려했던 부분으로 종합 병원 대부분이 거래 관계상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과도하게 저가납품 요구해와 이 상태로 재 시행하다간 심각한 혼란과 부작용이 불가피해 정부의 빠르고 적절한 행정지도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도협은 또 “이러한 의약품 공급 구조가 횡행함으로써 공정 경쟁의 근간을 무너뜨려 병원의 강압에 의해 유통 체계를 초래하게 돼 결국 덤핑가격을 조장하는 행위로 확산시켜 정상적인 의약품 공급 시스템을 인위적으로 붕괴시키는 결과를 가져 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도협은 시장형 실거래가를 악용한 병원들의 인센티브를 늘리기 위한 무차별적 약값 후려치기를 이대로 방치하다간 의약품업계와 유통업계 붕괴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원내-외 현격한 조제약값 차이로 국민의 신뢰를 잃게 되는 등 심각한 문제를 낳게 돼 서둘러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와 함께 도협은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운영 중인 시장형 실거래가제 협의체를 통해 신속하고 적절한 행정조치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사안이 다급한 만큼 제도의 폐지 내지 강력한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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