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 60대 이상의 노인에게서 ‘척추관협착증’ 발병률이 증가, 질병 관리에서 보다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치료시기를 놓쳐 신경마비 증상이나 다리 통증이 심해지면 수술을 해야 하는 만큼, 보존적 치료를 적극, 고려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12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2007년 56만 명에서 최근 5년 새 현재, 100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 질환은 흔히 허리 병이라고 하면 허리디스크를 먼저 떠올리는 만큼 발병률이 높다.
척추 뼈 속엔 신경(척수)이 지나가는 손가락 굵기 만한 구멍이 있다. 이를 척추관이라 한다. 이 척추관이 좁아져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을 압박하는 것이 척추관협착증이다.
이병은 척추관협착증 요통과 신경의 압박으로 하지 방사 통으로도 부른다.
특징적 증상은 신경성 간헐적 파행이다.
이 증상은 다리가 모호하게 조이며 쑤시고 예리하게 타는 듯 해 걷다가 쉬어가야 할 만큼 통증이 심하다. 마비, 경련, 저림, 근력 약화 등의 증세도 뒤따른다.
대개 척추관협착증 치료는 신경 마비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보존적 치료엔 약물치료, 물리치료, 요즘 인기를 끄는 선택적 신경근차단술이 있다.
선택적 신경근차단술은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에 효과가 없을 때 수술 전 단계로 시행된다.
이 치료는 압박된 신경에 약물을 주입, 증상을 개선시킨다.
더욱 증상이 심해져 신경이 마비되면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서울시 불광동 연서정형외과 양정환 원장(사진)은 “심평원 발표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이 60대 이상의 노인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다리 증상만으로 다릿병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 치료가 늦어지고 있다”라면서 “제 때 관리하지 않으면 수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기의 적절한 보존적 치료가 요구된다”며 “다리가 모호하게 조이고 쑤시고 예리하게 타는 듯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조기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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