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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왼쪽부터 한미약품 이관순 사장, 연세의대 고경명 교수, 중앙대 한덕현 교수, 의사협회 이철호 부회장 |
고경봉 명예교수(연세의대)와 한덕현 교수(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가 한미약품과 의사협회가 공동으로 제정한 한미자랑스런의사상을 공동 수상했다.
한미약품은 19일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총 상금 1억원과 상패를 전달했다.
올해로 6주년을 맞은 한미자랑스런의사상은 지난 2008년 대한의사협회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한미약품과 함께 의학·의술 및 보건의료 정책의 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공헌한 의사 회원 또는 단체를 선발해 포상하기 위해 제정됐다.
시상식에 앞서 대한의사협회 이철호 부회장은 “고경봉 명예교수와 한덕현 교수의 공덕에 무한한 감사와 존경을 표현하며, 앞으로도 후학들과 후배들이 두 수상자가 걸어온 길을 확장 발전시킬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말하고, “어려운 국내 제약 여건에서도 정도 경영으로 제약계의 귀감이 되어주는 한미약품이 의료계와 함께 발전하고 번창하기를 바란다”고 노환규 회장의 인사말을 대독했다.
이어 한미약품 이관순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수많은 의사들이 의료제도의 파행을 막고 정상화를 위해 추운 날씨 가운데에서도 집회를 여는 등 분투하고 있다”며, “우리의 의료가 올바른 방향으로 제도가 정착되기 위해 한미약품은 글로벌 R&D와 세계적 혁신 신약개발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고경봉 명예교수는 국내 미개척 분야였던 정신신체의학에 30년간 매진해, ‘스트레스반응척도’를 개발하고 ‘정신신경면역학’, ‘심인성 신체증상’ 등 신체질병과 정신과의 관계를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또, 1992년 한국정신신체의학회를 창립하고 세계정신신체의학학술대회을 국내에 유치하는 등 정신신체의학 국제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고 교수는 수상소감에서 “30년간 정신신체분야에 집중하고 매진할 수 있었던 것은 열정과 끈기가 바탕이 되었고, 도전을 즐기며 세계로 나가는 꿈을 키워온 것이 오늘이 있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본상 수상의 영예를 얻기에는 세계를 향한 꿈을 키우며 끊임없이 도전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우리 후학들은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 국내에 안주하기보다는 세계적인 연구자가 되겠다는 꿈과 의지를 계속 키워나가기를 바란다”며 후학들에 대한 당부의 말을 남겼다.
공동 수상한 한덕현 교수는 2006년 하버드 의대 뇌과학연구소 전임의로 활동했으며, 귀국 후 해외 유수 대학과 연계해 인터넷 게임 중독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다. 2011년부터 게임과몰입센터 치료팀장으로서 난치성 게임중독 환자의 치료에 매진하고 있다. 또, 스포츠정신의학 분야에서도 국내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한 교수는 수상소감을 통해 “훌륭한 분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제가 이 자리에 있어서 송구할 따름이며, 혼돈의 시기에 나같은 평범한 의사가 이 상을 받는 것은 새 시대를 이겨나가는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여기겠다”며, “문화와 의료가 더 가까워지도록 노력해서 30년 뒤에는 더 많은 것을 이뤄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을 정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2014년부터 중앙대·유타대학 부교수로 소아·청소년 자폐·온라인 뇌반응 등 다양한 연구의 주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게임 콘텐츠와 의료를 융합하는 연구, 문화 콘텐츠를 이용한 환자 치료 영역 등에 도전하고, 기회가 되면 스포츠 분야에서도 보다 발전적인 연구 성과를 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미자랑스런의사상은 이종욱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1회), 영화 '울지마톤즈'의 주인공 이태석 신부(2회)를 포함해 총 9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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