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형편이 어렵거나, 의료급여 수급자, 동반질환이 2개 이상 암 환자일수록, 암 치료 후 직업을 가질 확률이 낮았다.(논문/ ☞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387344456-26.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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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암병원 윤영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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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암 환자들은 같은 암환자보다 삶의 질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국립암센터,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강남차병원, 대구계명대병원, 경희대병원 공동연구팀은 1983년부터 2004년까지 진단, 치료를 마친 자궁경부암 경험자 858명을 대상으로 ‘취업 상태’와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분석했다.
이 결과 자궁경부암 진단 당시 49.4%(424명)는 직업이 있었고 50.6%(434명)는 없었다.
그러나 암 치료를 마친 후엔 27.2%(233명)가 직업을 유지했으나 72.8%(625명)는 그만뒀다.
이로써 진단되기 전에 직업을 가지고 있던 여성의 45.1%가 자궁경부암 치료 후엔 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환자는 월 소득 300만원 미만(1.97배)이었거나 의료급여 수급자(1.58배), 동반질환 2개 이상(1.8배), 음주를 하지 않는 자(2.33배), 암 진단 전에도 직업이 없던 자(10.72배)였다.
자궁경부암 경험자의 삶의 질을 0~100점으로 했을 때, 현재 직업이 있는 자는 없는 자에 비해 신체적 기능(71.7점 vs 68.4점), 역할 기능(74.4점 vs 68.2점), 정서적 기능(64.9점 vs 63.7점), 인지적 기능(74.9점 vs 72.4점), 사회적 기능(74.7점 vs 70.1점) 등 다방면에 걸쳐 점수가 높았다.
자궁경부암은 비교적 예후가 좋은 암 중 하나로 조기발견과 치료기술의 발달로 생존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이에 사회적 역할의 회복을 의미하는 ‘직업’을 가지는 것이 암경험자들의 삶의 질 지표 중 중요한 고려 대상이라는 게 이들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 책임자 윤영호 서울대병원 암통합케어센터 교수는 “저소득층의 암 경험자들은 고소득층에 비해 암 진단·치료 과정 중에 직업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으며, 치료를 마쳐도 피로 등의 합병증으로 정상인과 같이 직업 생활을 하기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암을 이겨낸 사람이라는 암 경험자만의 고유한 장점을 살려 훈련을 받은 후 진단·치료 과정 중의 암 환자들을 코칭해 주는 ‘건강파트너’와 같은 형태의 직업에 대한 생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이러한 활동이 건강보험수가로 인정된다면 암 경험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면서, 직업 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며, 암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회지인 Journal of Gynecologic Oncology 10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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