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대표이사 회장 김영진)이 태평양제약(대표이사 안원준)을 인수한다.
관절염치료제로 잘 알려진 케토톱을 비롯해 전품목과 임직원을 모두 양수 양도하는 법적 절차는 내년 2월 중에 완료된다.
이로써 200억의 케토톱 브랜드를 확보함에 따라 일반의약품(OTC)의 매출만 500억 원대에 들어가 OTC 부문에 10위권 진입하게 되며 내년엔 매출 4천억 원대의 제약사로 올라설 것이라는 게 한독의 계산이다.
태평양제약의 전문의약품(ETC)제품군도 한독의 매출상승에 시너지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독에 따르면 태평양제약 ETC 제품군은 그간 취급하지 않았던 소화기계, 근골격계 시장 의약품류여서 신규 시장 진출에 따른 시너지가 예상되며 상대적으로 약했던 준 종합병원과 의원의 영업력을 단기간에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한독이 확보하는 태평양제약의 대표 품목 매출상황을 들여다보면, ▲OTC 케토톱(관절염 치료제) 200억 원대, 알보칠 액(구내염 치료제) 30억 원대 ▲ETC 판토록(위궤양, 십이지궤양 치료제) 170억 원대 등 탄탄한 브랜드로 구성돼 있다.
이에 앞서 한독은 지난해 사노피와 합작 관계를 정리한 뒤 토종국내제약사로 변신하면서 이후, 바이오 벤처 제넥신 지분 투자, 한독테바 합작회사 설립 등 미래 성장 동력을 꾸준히 확보해왔다.
김영진 회장은 “내년에 창립 60주년을 맞는 한독은 정부의 제약 산업 선진화 방향에 맞춰 R&D 투자를 통한 신약 개발, 바이오 벤처와의 제휴, M&A을 통한 회사의 규모 확장 등 미래 제약 산업의 선두 주자가 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며, “태평양제약의 우수 인력을 한독에 합류시킴으로써 새로운 원동력을 만들어 내 국내 제약매출 순위 10위권 이내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현재 한독의 제품 구조 상 처방약 ETC의 일괄 약가인하의 영향으로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럴수록 자체 품목을 확보함으로써 한독의 재도약을 만들어 내는 자구책이 될 것”이라며 태평양제약을 인수하게 된 배경이나 경위를 전했다.
한독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지속형 성장호르몬제 ‘GX-H9’ 임상 1상을 유럽에서 진행 중에 있다.
한독은 이와 함께 범부처 전주기 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된 라스(Ras)분해 항암치료제를 포함해 다수의 신약을 개발을 하고 있다.
이밖에 네이처셋 건강기능식품, 뉴트리시아와 함께 하는 메디컬 뉴트리션, 유전체분석 서비스 등 새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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