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의학원이 간암-폐암 방사선치료기술을 해외에 전한다.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조철구)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방사선종양학 의사와 의학물리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아태협력협정(RCA) 지역훈련과정’을 12월 2일부터 6일까지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과정은 국제원자력기구의 정규사업으로 국내 방사선 치료기술을 아태협력협정(RCA) 회원국에 보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과정엔 싱가포르, 태국, 호주 등 15개국 37명의 전문가가 참가하며 간암과 폐암을 중심으로 정위신체방사선치료기술(SBRT; Stereotactic Body Radiation Therapy)에 대한 강습과 실습 일정이 잡혔다.
정위신체방사선치료 SBRT란 3차원 좌표계를 이용해 표적(암세포)을 정확히 정렬한 뒤 치료에 필요한 양의 방사선을 여러 방향에서 암세포에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괴사시키는 치료법이다.
이러한 집중적 조사 방식으로 기존 방사선치료에 비해 치료나 입원기간이 대폭 단축되는데다 치료비용이 절감할 수 있으며, 수술이 어려운 환자의 경우 가장 효과적인 대체 치료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훈련 과정은 간암과 폐암에 대한 SBRT 치료 강의와 증례 연구, SBRT 미래 발전 방향 발표 와 토론 등으로 짜여졌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이 훈련과정에서 첨단방사선치료기술의 교육훈련과 자문을 수행하게 된다.
이로써 한국이 최초로 그동안 일본이 이끌어왔던 방사선 의학 분야에 사업주도국으로 진출, 국제사회에서 국내 방사선 치료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는 평가받고 있다.
IAEA는 회원국들의 기술발전과 복리증진을 위해 아시아태평양(RCA), 서남아시아(ARASIA), 아프리카(AFRA), 중남미(ARCAL)등 대륙별 협력그룹을 만들고 그룹 내 회원국들 간의 기술협력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IAEA를 통해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를 대상으로 2015년까지 SBRT 치료기술을 보급하며, 방사선치료분야의 기술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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