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병원(원장직무대행 정신)이 최근 병원내 ‘치유의 숲’을 대폭 정비, 환자, 보호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그는 치유환경따라 병원 경쟁력도 달라질 것이라며 치유의 숲 조성에 각별한 정성을 쏟고 있다.
‘자연속의 첨단의료’를 표방하는 화순전남대병원은 건물 뒤편에 약 1만2천여 평에 달하는 숲을 보유하고 있다. 병원측은 이곳에 1,200m의 둘레길을 조성했다.
병원측은 그간 4억5천여 만원을 들여 대대적인 개선공사를 추진해왔다. 경사면을 낮추고 탄성포장으로 휠체어를 탄 채 산책할 수 있도록 했다. 황톳길, 데크전망대, 배수시설도 확충했다.
숲내 산책로는 ‘치유의 길’ ‘휴식의 길’ ‘명상의 길’로 분류해 안내판 · CCTV· 휴게공간 등을 증설, 환자들의 안전과 편리성을 대폭 높였다.
이곳이 잘 가꿔진 힐링명소로 알려지면서 병원 고객은 물론 인근 노인전문병원 등의 환자들도 즐겨찾고 있다. 외국인 환자들의 호평도 이어진다.
러시아 이르쿠츠크 국제공항장 콘스탄틴 빌리닌(56)씨는 “숲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투병 스트레스를 훌훌 털었다. 단풍이 화려한 병원 곳곳의 아름다운 가을풍경이 인상적”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정신 원장직무대행은 “암환자에겐 수술만큼 중요한 것이 면역력 강화와 심리적 안정, 그리고 음식, 물, 맑은 공기 등이다. 그래야 항암치료를 받았거나 앞으로 받더라도 암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며 “화순지역은 70%가 산림지대로서, 힐링푸드와 온천은 물론 건강에 좋은 음이온과 피톤치드가 풍부한 최적지다. 환자와 보호자들이 ‘그린 닥터’라 불리는 숲에서 면역력을 키우고, 치유와 휴양을 겸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병원은 우수한 의료진과 첨단장비, 친절서비스를 넘어 어떤 치유환경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경쟁력이 달라질 것”이라며 “대도시 병원들과 달리 무등산·만연산 줄기를 배경으로 한 천혜의 자연치유환경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2007년 부터 병원측은 군과 함께 화순군 숲가꾸기 사업 일환으로 ‘치유의 숲’을 본격 조성하기 시작했다. 당시 7억여 원을 들여 환자와 지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산책로를 마련하고, 정자와 운동기구를 포함한 쉼터공간을 만들었다. 피톤치드를 풍부하게 내뿜는 편백나무, 산벚나무를 비롯, 수만본의 야생화와 관목을 심는 등 조경에 각별한 관심을 쏟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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