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인식전환 교육과 건강보험 적용’ 필요
금연 시도 흡연자 10명 중 겨우 2명 이하만 치료제를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신동욱 교수팀은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수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흡연자들의 금연 치료제 사용 경험을 조사·분석한 결과(논문 ☞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383888060-66.pdf) 이같이 나타났다며 잘 모르거나, 위험하다고 잘못 인식하는 등 성공률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면서 올바른 교육과 건강보험을 적용할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국민건강영양조사 기간 중 ‘지난 1년간 담배를 끊어보려고 시도한 적이 있다’는 흡연자 4,788명을 대상으로 ‘니코틴 대체재, 의사 처방 약물 등 금연 치료제를 사용해 본적이 있는 가’를 물었다.
이 결과 이들 중 15.7%만 금연 치료제를 ‘사용해 본적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이들이 사용한 치료제는 니코틴 대체재 15.3%, 의사 처방 약물 0.7% 순이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두 가지 치료제를 모두 사용했다.
이번에 확인된 금연시도자 15.7%는 연구방법과 연구시기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영국의 48.4%, 미국의 32.2%, 스위스의 24%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니코틴 대체재 사용률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5년 10.7%에서 2011년 21.3%로 증가, 2004년부터 보건소에서 시작한 금연 클리닉 사업으로 나타난 효과인 것으로 분석됐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그러나 의사 처방 약물의 사용률은 큰 변화가 없었다.
신동욱 교수는 “국내에선 많은 흡연자들이 금연 치료제가 있다는 사실을 듣지 못했거나, 담배만큼 위험하다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며 “교육을 통해 금연 치료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전환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현재 금연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약물치료와 금연상담은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민간 병의원에서 시행할 경제적 유인이 없다”면서 “이러한 서비스의 보험 적용을 통해 금연 치료제 사용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비룡 교수는 “중증질환의 보장성은 강화되고 있지만, 이를 예방하기 위한 금연, 절주, 체중 관리 등 생활습관 개선에 대한 진료와 약제사용은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고 있다”며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건강보험 적용 등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에선 올해부터 ‘생활습관클리닉’을 개, 매일 오후 전문의가 직접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회지(PLoS ONE)지 10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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