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의사회 ‘추계심포지엄 겸 총회’ 성황
새 회장에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 (사진/ 오른편에서 3번째)선출
“최근 대상포진 담당 진료 과는 피부과 영역 질환이다. 마취통증의학과의 영역이라는 주장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 또 의사와 환자 간 ‘원격진료’란 “의료의 기본조차 모르고 하는 소리”라는 지적이 쏟아져 나왔다.
이런 내용들은 자칫 진료영역싸움으로 비춰지거나 최근 의료계에서 이슈로 떠오르는 민감한 현안들이어서 주목된다.
대한피부과의사회(회장 최성우)는 2~3일 양일간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치러진 추계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현안을 다뤄 피부과 의사 등 1150여명의 시선이 쏠렸다.
학회는 “대상포진이 일부 신경통 때문에 마취통증의학과에선 자신들의 진료 영역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따져보면 100여년의 서양의학 역사에서 원래 피부과 영역”이라면서 “만약 눈가에 발생할 경우 시신경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안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이 질환의 특성에 맞춰 치료에 각 진료 과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학회는 이번 대회에 ‘대상포진 백신의 면역기전과 효능’이라는 강의를 마련, 관심을 끌었다.
이와 함께 정부가 강행하려는 의사와 환자 간 ‘원격진료’에도 쓴 소리를 냈다.
학회는 “타 과도 같은 입장이겠지만 피부과만큼은 직접 질환이 생긴 환부를 눈으로 직접 확인, 진료하지 않으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반드시 대면진료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피부과의사들의 공통적인 입장이다. 정확한 진료 위해선 피부상태를 직접 관찰해야 한다. 동영상으로 본다 하더라도 눈으로 보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며 “원격진료로선 오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 학회는 “피부병은 의사가 손으로 만져보고 환부의 딱딱한 정도를 느낌으로써 증상이나 상태를 알 수 있는 질환들이다”며 “진단 중엔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촉진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성우 회장(오른쪽 사진)은 이를 정리해 “최근 의료 환경이 치열해지면서 경쟁의 피해가 국민에게 전가될 우려가 있다”며 “피부과의사회는 더 확실하면서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국민건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안과 개원 가에 소개될 신기술, 새 치료의 프로그램을 다룬 이번 심포지엄엔 930명이 사전에 이미 등록을 마쳐 ,1150여명이 참석하는 등 전년대비 150명이 늘어나 달라진 인기를 실감했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최 학회장은 “이번 학회에서 소개된 개원가의 신기술, 새 치료의 프로그램을 업데이트시킴으로써 이들의 욕구를 잘 반영, 연제를 설정하게 됐다”면서, “대학병원과 협진의 효과와 원활한 의뢰, 시스템에 대한 (대학병원) 교수의 강의, 최근 이슈화되는 감염성 피부질환에 대한 분석과 대책 등을 논의, 참석자들의 깊은 관심을 끌었다”고 전했다.
피부과 전문의로서 진단이 까다로운 질환에 대한 강의도 함께 진행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흉터 치료에 대한 세션에선 치료 전 형성을 미리 예방하는 새로운 개념의 치료와 최근 발전된 치료 기술을 선보였다.
메인 세션에 앞서 열린 모닝 세션 참석 인원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모닝 세션에선 스트레스 등 요인으로 과거에 비해 많아진 여성형 탈모증을 집중 탐구하는 시간과 각종 시술에서 필요한 기구, 시술재료와 마취방법의 신경향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새롭게 자유연제 세션을 도입, 회원들이 직접 발표할 수 있는 시간을 할애했다.
색소질환에 대한 심층 분석을 통해 피부과 전문의의 실력을 한층 배가 시킬 수 있는 세션과 실을 이용한 리프팅의 효과를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총회에선 새 회장에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현 부회장)을 선출했다.
그의 임기는 2년이다.
새로 선임된 회장단은 회장 임이석(임이석테마피부과), 감사 여운철(종로S&U피부과)·오창근(오즈피부과), 부회장 김방순(S&U피부과)·황선영(연세피부과)·윤기성(수성가톨릭피부과)·이미경(클린피부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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