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인사 지체' 논란 중에 내놓을 인선 카드 중 가장 주목되는 자리로 감사원장과 최측근 진영 전장관의 자진사퇴로 공석이 된 보건복지부 장관이 가장 먼저 꼽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 대통령이 양건 전감사원장 사퇴 후 공석된 지 50일을 넘긴데다 민생과 직결되는 보건복지부 장관자리를 계속 비워둘 수 없을 것이라는 입소문이 청와대 관계자들로부터 솔솔 나오면서부터다.
이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의 첫 인선은 감사원장, 이어 보건복지부장관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청와대 내에선 대통령의 첫 인선은 감사원장, 다음으론 복지부 장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써 해외순방을 마친 뒤 지난 13일 귀국한 박 대통령의 책상 위에 2∼3명의 새 감사원장 후보 명단이 올라와 곧 지명할 것이란 청와대 관계자들의 입소문이 나도는가 하면 이미 새 보건복지부 장관 물색에 들어갔을 것이라는 추측이 정가에 퍼져 어떤 인사가 물망에 오를지를 점치는 분위기다.
지금은 정계의 관심은 어떤 인물이 새 감사원으로 박 대통령의 낙점을 받느냐(?)와 복지부 장관 후보 군으로 누구를 물색 중인가에 쏠려있다.
정계에선 전임 양건 감사원장이 물러나면서 "외풍에 역부족이었다"고 주장했었던 데다 진영 장관의 사퇴하게 된 배경엔 기초연금 논의 과정에서 배제됐다는 야권의 의혹이 제기돼 감사원이나 복지부의 정체성과 독립성에 논란이 일었던 터여서 박 대통령의 용인술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여권 주변에선 감사원장의 경우 정부 업무 전반을 감사할 수 있을만한 실력을 갖추면서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이해하거나 인사청문회를 문제없이 통과할 수 있는 도덕성을 겸비한 인사를 박 대통령이 물색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또 복지부 장관 후보감으로는 보건복지업무에 해박하면서 소신을 갖춘 것 등을 빼고는 감사원장의 자격요건과 다르지 않다.
일각에선 감사원장에 이어 박대통령이 꺼내 들 복지부장관 인사는 내달 윤곽이 잡힐 차기 검찰총장에 어떤 이가 '선택'될지에 따라 가름해볼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내놓고 있다.
현재 정치권 안팎에선 일부 언론에 전해진 대로 감사원장 후보에 김희옥 동국대 총장과 성낙인 서울대 교수, 안대희 전 대법관 등의 이름이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다.
성 교수는 영남대에서 법대 교수를 지낼 당시 이사장을 지낸 박 대통령과 인연이 있다.
검사 출신 김 총장은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지내 '헌법 가치 중시'라는 박 대통령의 정치 철학과 맞는다는 정계의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안대희 전 대법관은 대선 캠프 출신이면서 자신의 색깔이 강하다는 점에서 청와대가 부담스러워하지 않겠느냐(?)는 소문이 조심스럽게 나돈다.
복지부 장관 후보군도 정계와 학계, 은퇴했거나 현직 고위공직자 중에서 물밑작업이 한창이라는 입소문이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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