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타거나 높은 산에 올라갔을 때 느끼게 되는 귀먹먹함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이것은 주변 기압 변화로 생긴 생리적인 현상으로 침을 몇 번 삼키게 되면 대개 원상태로 돌아온다.
그러나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한 귀먹먹함이 수일간 지속되는 경우 ‘급성저주파수 난청’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을지대 을지병원 이비인후과 심현준 교수는 지난 1년간 1개월 이내에 발생한 급성 저주파수난청 환자 21명을 대상으로 고막 내 스테로이드 주사를 시행한 결과 81%인 17명이 호전됐다고 밝혔다.
‘급성 저주파수 난청’은 빨리 치료하면 완치율이 대개 70-80 %로 높지만 발생한지 한 달이 지난 경우엔 치료가 쉽지 않다.
대개 원인이 아직 명확하지 않아 치료방법이 확립돼 있지 않지만 돌발성난청의 경한 형태로 본다면 역시 스테로이드가 가장 믿을만한 치료법이다.
고용량의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는 것은 전신 부작용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통원 치료를 받게 되면 전신 부작용의 위험이 적은 고막 내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이 좋은 대안으로 추천된다.
인체의 청각기관 달팽이관은 낮은 소리에서부터 높은 소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주파수의 청취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저주파수 난청이란 낮은 소리 영역에만 문제가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이 질환은 모든 가청주파수 영역에 걸쳐 급성난청이 발생하는 돌발성 난청의 경미한 형태로 추정된다.
문제는 귀먹먹함만 느낄 뿐 자신의 청력이 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치료를 미루게 되는 경우다.
이유는 말소리 인지엔 중간주파수와 고주파수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저주파수 난청은 30-40대 여성중년층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학자들은 원인이 달팽이관 내부를 순환하는 림프액의 압력이 증가해 발생한다고 믿고 있으며 이를 근거삼아 이뇨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치료율은 높은 편이지만 해외문헌에 의하면 약 1/3에서 재발해 비록 완치됐다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자신의 청력에 관심을 갖고 정기적인 청력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심현준 교수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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