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만 소아청소년 절반 정도에서 대사증후군이 동반돼 있는 것은 물론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교수는 지난 19일 잠실롯데호텔에서 개최된 대한비만학회추계학술대회에서 ‘한국 소아청소년의 대사증후군 유병률 (1998년, 2001년, 2005년 한국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교수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국내 소아청소년(조사 대상 1998년: 1792명(남905/여887), 2001년: 1431명(남742/여689), 2005년: 941명(남493/여448))중 대사증후군(복부비만, 고혈압, 이상지혈증, 고혈당)이 1998년 5.2%, 2001년 6.7%, 2005년 7.4%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었다.
또 정상체중에서는 1.3%, 과체중 16.4%, 비만 42.5%에서 대사증후군이 동반돼 있었다.
소아청소년에서 대사증후군이 무서운 이유는 심근경색, 뇌졸중, 당뇨병 등의 합병증이 20~30대에도 올 수 있기 때문이다.
40~50대에 대사증후군이 발병한 사람들은 치명적 합병증이 와도 일반적으로 60~70대 이후지만 소아대사증후군이 있는 아이는 20~30세 넘어서부터 각종합병증을 동반해 이후 40~50년간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야 한다.
박 교수는“체중증가에 따른 대사증후군이 급증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소아청소년의 비만관리 및 대사증후군에 관한 조기진단 및 관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