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뱃속을 불편하게 하는 '장의 게실병' 환자가 중년층을 중심으로 연평균 1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실병'은 장의 벽이 바깥쪽으로 동그랗게 꽈리(주머니) 모양으로 튀어나온 '게실'안에 오염물질이 들어가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대개 '게실'안에 발생하는 질병 모두를 '장의 게실병'으로 부른다.
대장게실의 합병증으로는 게실염, 천공, 출혈, 농양, 누공, 장폐색증 등이 있다.
19일 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지난 2008년부터 최근 5년간의 심사결정 자료를 활용해 '장의 게실병'을 분석한 결과 환자는 2008년 2만5,000명에서 2012년 4만 명으로 5년 새 약 1만5,000명, 61.7%가 늘어났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10.1%에 이르렀다.
이 병 치료에 들어간 총 진료비는 같은 기간 동안 약 133억 원에서 약 217억 원으로 약 63.5%나 급증, 10.3%의 연평균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중 남성 환자는 지난해를 기준 잡아 약 56.8%로 여성 약 43.2%의 약 1.3배나 더 많았으며 5년간 연평균 진료증가율은 남성과 여성 모두 10.1% 선을 유지했다.
연령대는 50대가 24.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40대 23.8%, 30대 17.5% 등의 순이었다.
40∼50대를 합치면 전체의 47.9%를 차지했다.
이로써 40∼50대 중년층 2명중 1명이 장의 게실 병을 앓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반면 20대 미만에선 2.7%로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심평원 관계자는 "게실병의 기본치료는 고섬유질 식사라며 치료효과를 위해선 하루 20∼30g의 섬유질 섭취가 필요하다"면서 "염증과 감염의 정도에 따라 치료범위가 달라질 수 있고, 통상적인 내과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으면 합병증 여부나 다른 질환의 동반 가능성을 조사해야 한다. 출혈 등 합병증이 있다면 내과나 수술적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급성 게실염은 항생제를 사용하거나 금식을 통해 염증을 제어한 다음 유동식에서 서서히 고 섬유질 식사로 바꿔 주면 된다. 게실염은 농양형성, 복막염, 천공, 장폐색 등의 수술이 필요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수술 시 병변을 제거해 줌과 동시에 일시적 결장루를 만들어 장의 회복 기간을 마련해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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