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매워~, 눈물 나는데 누가 휴지 좀~, 파 다듬고, 마늘 운반하는 게 쉬운일이 아니네요….”
오는 17일 충북 청원군 문의면의 대청호 영농조합법인이 운영하는 한 창고. 슬픈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도 아닌데 장마철 한 가운데 어느 농촌 창고 안에서 여기 저기 땀과 눈물을 훔쳐내는 젊은 청춘들이 있다.
바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신입직원들. 지난 15일 신규직원 임명장을 받은 이들은 5박 6일 교육 일정의 하나로 농촌 자원봉사 활동을 위해 이곳에 모였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고경화, 이하 진흥원)은 지난 17일 대청호 영농조합법인(대표 홍석민)이 운영하는 창고에 모여 농촌 일손 돕기에 나섰다.
고경화 원장을 비롯해, 신입직원 20여명 등이 함께한 이날 봉사활동을 통해 창고에 저장된 마늘을 운반하고 파를 한 단, 한 단 묶고, 한약재로 쓰일 뽕나무 뿌리 등을 포장하는 등 출하를 도왔다.
특히, 이번 봉사활동은 일손이 부족한 장마철에 진행돼 농가에 큰 도움을 줬다.
영농조합법인 관계자는 “요즘은 장마와 삼복 더위가 겹쳐 농촌의 일손이 어느 때보다 부족한데 진흥원 신입직원들의 봉사활동으로 파, 마늘 등의 출하시기를 놓치지 않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진흥원 국제협력사업단에 신규 입사한 정태영 연구원은 “이번 교육을 통해 업무 지식뿐만 아니라 농촌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하고,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돼 무척 보람됐다”고 전했다.
고 원장은 “이번 활동을 통해 신규직원들이 직무 교육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의 사회적 역할까지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진흥원은 신입직원 교육시 복지시설을 방문해 청소 등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은 물론 매년 정기적으로 자선경매 등을 통해 적립된 기금 등으로 불우이웃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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