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따끈한 국물맛 우동류가 잘팔린다. 초여름 라면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장마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외식대신 비를 피해 집에서 따뜻한 국물음식을 즐겼다는 분석이다.
농심은 장마가 시작된 1일부터 보름간 라면 매출이 약 7% 증가했으며, 특히 우동제품이 많이 팔렸다고 밝혔다.
우동라면 ‘너구리’는 장마기간 50억 원어치가 팔리며 6월 대비 매출이 25%나 증가했다.
또 ‘국물이 끝내줘요’로 알려진 ‘생생우동’과 우동 컵라면 ‘튀김우동’도 6월 대비 각각 21%, 14%의 매출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장마철에도 라면매출이 평소 대비 약 15% 상승한 것으로 볼 때, ‘비’와 ‘라면’ 매출은 상관관계에 있다고 해석된다.
농심 영양연구팀 장영애 박사는 “장마철엔 일조량이 줄어들어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호르몬 변화 때문에 식욕이 증가하기 쉽고, 상대적으로 서늘한 기온 탓에 체온유지에 좋은 국물음식을 선호하게 된다”며 “라면은 비를 피해 집에서 가장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국물음식이라는 점에서 매출상승 효과를 누렸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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