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대규모 유전체 코호트 연구, 2만여명 15년간 추적조사
한국인을 비롯해 동양인에게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콩을 많이 먹게 되면 위암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가 사실로 밝혀져 눈길을 끈다.(논문) 콩/두부 위암 예방‥짠 된장찌개 오히려 위험/ Intake of soy products and gastric cancer ☞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373282548-48.pdf)
지금까지 영양소가 풍부하다는 식으로만 알려져 왔으나 국내의학자에 의해 예방한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식단변화는 물론 한국인 암중 발생 1위 위암 예방에 청신호가 켜졌다.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유근영 교수팀(강대희 교수/박수경 교수)과 가천의대 고광필 교수는 암의 원인 규명에 가장 신뢰성이 높은 코호트 연구를 통해 한국인에게서 콩의 위암예방 효과를 직접 확인했다.
연구팀은 콩 함유 식품을 자주 먹을 경우 위암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를 통해 발표했다.
이 연구는 1993년부터 함안, 충주 등 4개 지역에 거주하는 암에 걸리지 않은 건강한 일반 주민 9,724명을 상대로 식이습관 설문조사와 혈액 검사를 실시한 후, 2008년까지 15년 이상을 추적, 이중 166명에게서 위암이 발생한 사실을 찾아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건강한 사람의 평소 식이습관이 향후 암 발생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구에 참여할 당시 개개인의 식이습관이나 위험요인을 20년 전에 조사를 했으며 이후로 암 발생을 확인, 직접 관여했는지 연관성을 비교했다.
우선 연구팀은 식이섭취 빈도 설문지를 통해 채소, 과일, 콩/두부, 된장찌개, 버섯, 유제품, 육류, 생선, 커피 등을 ▲거의 먹지 않는 사람 ▲한 달에 1-4번 먹는 사람 ▲일주일에 1-4번 먹는 사람 ▲매일 먹는 사람으로 나눠 각 식품별 섭취 빈도에 따라 위암 발생 위험도를 비교, 분석했다.
이 결과, 콩/두부 섭취를 일주일에 1-4번 먹는 사람 또는 매일 먹는 사람에게서 위암의 발생이 거의 안 하는 사람보다 무려 32%~43% 낮았다.
하지만 같은 콩 음식이지만 소금이 들어가 짠 된장찌개의 경우 콩의 위암 예방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게다가 매일 먹는 사람의 경우 거의 먹지 않는 사람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근영 교수는 “이 결과를 통해 3년 전 연구진이 발표한 콩 섭취에 따른 이소플라본 혈중 농도가 높은 사람에서 위암의 발생 위험이 현저히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를 이번에 재확인함으로써 콩을 먹게 되면 위암의 위험을 막는 동시에 위를 보호한다는 사실을 규명한 것이다. 하지만 조리 방식에 따라 염분을 많이 들어간 콩 식품은 오히려 염분의 발암 효과 때문에 오히려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위암의 위험인자로는 짠 음식과 함께 헬리코박터라는 균을 지목할 수 있다.
CagA 독소를 분비하는 아형에 감염된 경우 위암이 잘 걸린다는 사실은 선행연구로 이미 밝혀진 바 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박테리아 요인이외에 콩을 적게 섭취하는 경우 위암의 위험이 2배 정도 증가시킨다는 새 사실을 알게 됨으로써 의의가 크다는 게 유 교수의 설명이다.
이 연구 결과를 통해 콩을 들어간 다양한 식품이 인체에서 직접 항암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근거가 제시됐다.
고광필 교수는 “콩 음식에 함유된 Genistein은 세포의 증식과 혈관 신생을 억제하며 세포의 자가사멸을 증가시킴으로써 위암의 발현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iso를 포함하는 음식이 위암을 억제하던지 혹은 genistein이 위암의 중요한 위험요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성장을 직접 막아 위암 발생을 예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적 저명 학술지 Journal of Epidemiology (J Epidemiol, Impact Factor = 1.87)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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