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엽, 박문석 교수팀 수술 후 10년 장기간 추시 결과 ‘美 Gait&Posture 2012’ 게재
단 한번 1단계 다수준 수술이 수년에 걸쳐 받던 다단계보다 경직성 뇌성마비치료에서 우수하다는 사실을 국내의학자가 입증해 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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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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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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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관절센터 정진엽, 박문석, 성기혁(명지병원) 팀은 ‘무릎관절이 잘 펴지지 않고 까치발을 하는 경직성 양측 뇌성마비 환자’에게 보행 자세 개선을 위해 정형외과 수술을 시행할 경우 일정 연령이 된 후 한 번에 여러 가지를 동시 시행하는 ‘1단계 다수준 수술’이 과거 수년에 걸쳐 여러 번 하는 ‘다단계’보다 더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뇌성마비 유병 율 증가 ‘꾸준’
1000명당 ‘3.2명꼴’‥약 80%는 ‘경직성’
보행 장애 ‘수술만이’ 해결책
뇌성마비는 미성숙한 뇌가 원인된다.
이 병은 소아에게 영구적으로 운동장애를 남길 수 있는 비진행성 질환이다.
이 질환은 소아 1,000명 당 3.2명꼴로 발생(2010년 통계)하고 있으며, 2004년 집계된 1,000명 당 2.2명의 유병 율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직성은 뇌성마비의 약 70~80%를 차지한다.
경직성 뇌성마비 환자는 뇌 병변으로 비롯한 근육의 단축과 불균형, 뼈의 변형, 탈구 등이 동반, 무릎이 굽어져 까치발을 하는 등 심각한 보행 장애를 겪게 된다.
이런 장애는 신체의 균형 발달과 성장기 성격 형성 등에 영향을 미치게 됨으로써 보행 능력 향상을 위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여러 보존적 치료로는 대개 증상을 개선시키기 어려워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일 단계 다수준 수술 다단계보다 ‘우수’
10년 추시로 ‘치료 효과’ 입증
까치발 해결, 무릎 펴기 보행 기능 점수 ‘평균 69점→82점’ 향상
정진엽, 박문석, 성기혁(명지병원) 교수팀은 경직성 양측 마비로 원위 슬괵근 연장술을 포함해 1단계 다수준 수술을 받은 아이들을 10년 이상 추시한 결과, 보행 시 처음으로 땅에 발이 닫는 초기 접지기에서 평균 슬관절 굴곡이 의미 있게 감소했으며, 보행 기능을 나타내는 보행 기능 점수(GDI)는 수술 전 69점에서 수술 후 1년 째 78점으로 향상됐다.
수술 후 10년째는 82점으로 나타나 보행 기능이 꾸준히 개선된 것으로 확인했다.
과거 경직성 뇌성마비 환자들을 위한 수술 방법은 수년에 걸쳐 매해 1, 2차례씩 반복적으로 시행하는 ‘다단계 수술’이 일반적이면서 대부분이었다.
첫 해 구부리고 까치발로 걷는 증상을 해결하기 위해 슬괵근 연장술을 해야 했으며, 이후 환자가 기립하면서 고관절 굴곡근 구축으로 몸의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면 상태에 따라 고관절 굴곡근 연장술을 다시 시행해야 했다.(사진/자료)
환자는 최소 2-3단계의 수술을 거치는 동안 ‘생일 증후군(Birthday Syndrome)'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유년 시간의 대부분을 병원에서 보내야 했다는 게 이들 교수팀의 설명이다.
정진엽 교수는 “보행 기능이 수술 후 10년경과 시점에서 80점을 넘은 것은, 통증 조절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 정형외과적 수술 중에서 드물게 기능면에서 우수한 개선 정도를 보인 것”이라고 밝혔다.
박문석 교수는 “1단계 다수준 수술은 환자의 보행이 성숙되는 5~7세 사이에 단 한 번의 수술로 보행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 경직성 뇌성마비 환자의 치료부담을 많이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美 SCI논문 ‘Gait & Posture 2012’에 게재됐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은 뇌성마비 환아를 효과적으로 치료, 삶의 질 향상을 돕는 경직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뇌성마비 환아의 경우 여러 가지 임상적인 문제가 복합적으로 발생해 여러 진료 과의 치료를 받아야 하는 합병증이 일반인에 비해 매우 심각하다.
분당서울대병원은 특성화된 뇌성마비 진료를 위해 연관된 전문 분과가 있는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3개과 전문 의료진들의 협진을 위한 경직 클리닉을 운영, 환자들의 진료시간, 비용, 이동거리를 획기적으로 감축시키는 등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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