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의료원 파업사태가 해를 넘겨 장기화되고 있다.
지난 12일 보건의료노조 영남대의료원지부(지부장 곽순복)는 “올해 들어 5개월째 지부교섭을 해 왔지만 의료원 측에서 불성실한 교섭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병원 로비농성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문제는 오는 22일부터 2일간 의료기관평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파장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노조측은 병원장이 교섭에 적극 나서지 않으면 복지부에 의료기관평가 연기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또 예정대로 의료기관평가가 진행되더라도 병원 안팎에서 집중투쟁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병원측은 “불법파업이다”며 “비현실적인 요구로 파업을 계속한다면 해고조치와 손해배상청구, 조합비 가압류 등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노사갈등이 지속되면서 초기에 노조가 주장했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임금협상 등의 핵심현안은 빠진 채 감정싸움으로 바뀌면서 노조탄압의 부당성을 둘러싼 논란만 가열되고 있다.
현재 사립대병원 중 유일하게 타결되지 않고 남아있는 영남대의료원의 노사 문제는 감정싸움으로 바뀌면서 이로 인한 환자들의 불편만 커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