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4명 아동 중 알레르기비염 1,061명, 비(非)알레르기비염 313명 환경요인 영향 조사
전국 14개 병원 14곳 이비인후과-질병관리본부 공동
알레르기비염 아동 중 12개월 이상 모유수유를 한 아동이 6개월 미만 정상아보다 발병률이 절반 정도 낮아 예방효과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유아기의 알레르기비염 환경적 요인 개선을 위해 전국 14개 병원 이비인후과와 질병관리본부가 2009년 2월~2011년 5월까지 대규모로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이 결과에 따르면 알레르기비염 아이에게 12개월 이상 모유수유를 계속한 경우 발생률이 24.1%로 나타나 일반아동 평균 39.5%보다 낮았다 .
또 모유 속 lgA(면역글로불린 중 하나)는 영아의 면역체계를 돕는 가장 강력한 항체로 미생물이 인체 공격 시 반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써 자연분만 후 모유수유를 12개월 이상 지속한 경우 예방 효과가 더 높다는 결론이 나왔다.
알레르기비염은 최근 국내외에서 관심 받는 중요한 질환 중 하나다.
이 질환은 가장 흔하면서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만성질환이다.
국내에선 2010년 알레르기비염 환자가 52만 635명에 육박, 많은 이들이 앓고 있으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알레르기비염은 영유아기의 환경적 요인과 밀접하게 연관, 천식이나 중이염 등을 유발하는 발병원인이 돼 영유아기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환경적 요인이 태아의 면역 발달을 조절, 알레르기 질환을 발병시키는 데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이번에 이비인후과의 공동연구에선 알레르기비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표적 환경적 요인으로 산모요인, 임신 중 요인, 출산 후 요인으로 구분된 결혼과 출산 시 산모의 연령, 임신기간 동안의 산모 몸무게 증가, 출생체중, 출산 방법, 출생 재태연령, 모유수유 기간, 형제자매의 수 등의 원인과 알레르기비염 발병의 위험성을 조사했다.
이비인후과에 따르면 지난 2009년 2월~2011년 5월까지 2년간 병원을 방문한 비염아동 1,374명을 대상으로 조사된 연구를 통해 모유수유와 알레르기비염 예방효과의 연관성이 규명됐다.
그 동안 모유수유가 알레르기비염을 예방한다는 사실은 알려져 왔으나, 12개월 이상 장시간의 모유수유기간이 알레르기비염 예방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처음 밝혀졌다는 게 이비인후과의 지적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진 중요한 사실은 모유수유를 하더라도 수유 기간이 1년 이하이라면 알레르기비염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는 출생 후 6개월까지 완모수유(exclusive breastfeeding)를 해야 하며 24개월까지 모유수유를 계속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발표된 국내 연구결과(국민건강통계)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모유수유를 시작하는 빈도가 88%로 높은 반면, 12개월 이상 유지하는 사례는 39.5%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비염을 동반한 전체 1,374명의 모든 아동을 대상으로 알레르기비염의 주요 원인이 되는 13개 항원에 피부반응검사([표1. 비염 1,374명 대상, 모유수유 기간의 비교 참조]를 시행했다.
| [표1. 비염 1,374명 대상, 모유수유 기간의 비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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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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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레르기비염 아동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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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비염 아동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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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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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 (9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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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6%(41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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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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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 (9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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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18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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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결과 12개월 이상의 모유수유가 알레르기비염 발생을 예방하는 중요한 요인인 것을 입증했다.
출산방법이 알레르기비염의 발병에 일부 영향을 준다는 것도 확인됐다.
자연분만 후 12개월 이상 모유수유를 지속한 경우 소아 알레르기비염의 예방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입증됐다.
이와 함께 모유 속에 함유된 면역글로불린 A(lgA) 등의 다양한 면역물질들이 영아 초기 면역체계 발달에 영향을 줘 알레르기비염 예방효과가 나왔을 것으로 추측이 나왔다.
이비인후과는 모유수유를 1년 이상 한 군에서 알레르기 예방효과를 보이는 것은 모유 속에 포함된 분비형 면역글로불린 A와 같은 다양한 면역물질들이 초기 영아의 면역체계 발달을 도와주는 것으로 추측했다.
출생 이후 지속적인 모유수유는 신생아 장내 lactobacilli(유산균), bifidobacteria(비피더스균) 등의 성장에 도움을 줌으로써 형성된 장내 환경은 신생아 초기 면역체계를 안정적으로 형성돼 알레르기질환의 발생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비인후과학회 이재서 기획이사는 “한국 아이들에게서 알레르기비염을 예방하는 가장 중대한 영유아 시기의 환경적 요인은 12개월 이상의 모유수유 시행 여부”라며, “최근 우리나라가 산업화되면서 알레르기비염의 발생률 증가와 치료에 들어가는 사회비용이 급증하는 시점에서, 모유수유는 캠페인이나 산모교육들을 통해 쉽게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연구결과는 공중보건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이번연구는 질병관리본부,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공동조사(14개 이비인후과 병원참여(경북대병원,경상대병원,경희대병원,보라매병원,부산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대병원,이대목동병원,인하대병원,전북대병원,충남대병원,충북대병원,한림대강동성심병원,한림대평촌성심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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