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영업부에서 근무하는 이00씨(남,32세)는 평소 인상이 좋은데다 성격까지 쾌활해 영업실적이 뛰어난 직원이지만 작년 여름부터 말 못할 고민이 생겨 올해 다가오는 더위가 두렵기만 하다. (사진/ 다한증 이미지)
그가 겪는 고민은 남들보다 유난히 많이 흘리는 땀이었다.
올해 그는 여름이 시작되기 전에 손과 겨드랑이에서 쏟아지는 땀으로 사람들을 만나는 것조차 두려워하고 있다.
그의 직업이 사람을 만나 악수를 하는 영업이어서 더욱더 힘들다.
이 사례처럼 정상인보다 지나치게 땀이 많은 질환을 다한증이라고 한다.
다한증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땀이 나는데다 심할 경우 대인기피증까지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다.
통계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의 약 1%정도가 다한증을 가지고 있다.
또 다한증 환자의 30∼40%는 가족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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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1) 다한증 증세 |
다한증은 1차성 다한증과 2차성 다한증으로 나눈다.
1차성은 특별한 원인이 없이 손바닥과 겨드랑이, 두피와 얼굴, 발바닥 등에서 제한적으로 땀이 많이 난다. (그림 1)
2차성 다한증은 고혈압, 당뇨, 뇌졸중, 심장병, 갑상선기능항진증과 부신피질기능이상 등 원인질환으로 온몸에서 땀이 나는 경우다.
전신에 땀이 많다면 2차성 다한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 질환은 원인을 찾아 빠른 치료를 해야 한다.
2차성 다한증의 흔한 증상으로는 발열, 야간 발한, 체중감소, 임파부종, 두통, 심계항진 등이 있다.
다한증은 온도나 긴장과 같은 외부환경을 인지해내는 교감신경이 예민해져 발생한다.
이 질환은 심신이 안정상태일 때 보다 긴장하거나 흥분하면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선 교감신경을 차단하거나 절제, 땀의 분비를 막는 시술을 한다.
다한증 치료법으로는 수술과 비수술이 있다.
수술은 교감신경 절제술과 겨드랑이 땀샘 제거술이 있다.
이중 교감신경 절제술은 손바닥과 겨드랑이 등에 땀 분비가 많은 1차성 다한증에 적용할 수 있다.
겨드랑이 땀샘 제거술은 겨드랑이에만 한다.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는 전기이온 영동법을 비롯해 보톡스 치료, 약물치료 등이 있다.
평소 땀이 많은 경우 통풍과 땀 흡수가 잘되는 옷을 입고 술, 커피, 홍차, 콜라 등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음료는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땀 분비를 증가시키므로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이들 환자는 땀 분비를 증가시키는 뜨거운 음식이나 강한 향신료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비만도 땀을 증가시키는 원인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체중 조절하거나 여름엔 땀으로 배출된 체내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온 종합병원 다한증클리닉 김병훈 과장은 “6개월 이상 계속 나거나 양측성 혹은 대칭성으로 땀이 나며 25세 이전에 시작됐거나 가족 중 다한증 환자가 있는 경우, 땀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든가 자는 동안에 땀이 멎는 경우 중 2개 이상에 저촉된다면 다한증이라고 볼 수 있다”며, “심하면 일의 능률을 저하되는데다 자신감을 잃게 돼 정서적 위축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대인기피증까지 발생, 빠른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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