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노화 연구의 세계 학술 올림픽'으로 여기는 제20차 세계노년학·노인의학대회가 다음달 23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이 행사는 국제노년학·노인의학회(IAGG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Gerontology and Geriatrics)의 주최, 사단법인 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의 주관으로 열린다.
지금도 노화의 메커니즘을 규명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명확히 밝혀진 분자생물학적 기전은 아직 부족한 상태다.
하지만 소식(小食)이 장수와 노화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많은 연구들이 일반인들에게도 소개돼왔다.
이번 행사는 노인의학을 선도하는 세계의 저명한 의과학자들이 모여 현재까지 노화-장수와 연관된 분자생물학적 메커니즘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치러진다.
이 대회에선 최근까지 보고된 의과학계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며 함께 토론하기 위해 에너지 대사와 장수의 신호전달계(Integration of Signal Pathways on Energy Metabolism and Longevity)이라는 주제로 잡았다.
첫 발표에 나설 나가사키대 Isao Shimokawa 교수는 칼로리 제한(calorie restriction)이 고령과 연관된 여러 질환을 예방하고 수명을 늘리는 효과의 기전에 신경펩티드 Y(Neuropeptide Y)가 가진 역할이 있음을 유전자조작 쥐 실험을 통해 증명한 내용을 소개한다.
텍사스대 James F Nelson 교수는 쥐를 통한 실험연구를 통해 식사제한(dietary restriction)이 항노화를 위한 요법으로 타당한지를 알아본다.
그는 실험쥐의 유전적 변이를 프로브로 삼아 식사를 제한하면 대사효율과 스트레스반응에 유리한 역할을 해 항노화 작용을 한다는 보고서를 낸 학자다.
다름슈타트대 Nobert A. Dencher 교수는 칼로리제한과 노화의 관계를 미토콘드리아의 호흡연쇄(respiratory chain)에서 찾았다.
그는 균류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연구에서 칼로리 제한이 노화와 관계되는 특정 미토콘드리아 단백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밝혀냈다며 연구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고대 이철구 교수는 칼로리를 제한함으로써 직접 영향을 받는 유전자를 밝혀내기 위한 실험연구를 진행해온 학자다.
이 교수는 DNA microarray를 통해 칼로리를 제한, 직접 영향 받은 유전자를 Directly Regluated Genes(DRG)로 이름을 붙인데다 흥미롭게도 이들 유전자는 지방세포(Adipose tissue)에서 염증작용을 억제하도록 하향조절(Down regulation)된다는 것으로 강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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