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대변인 통해 발표하겠다" "노력해봐야 한다" 말뿐 일체 함구
건보공단 "수가인상폭 데이터 근거삼아 협상할 수밖에 없다"
오늘(21일) 오후 1시부터 건보공단과 의사협회가 의원급 수가협상에 들어갔다.(사진 협상장면)
이날 테이블에서 마주한 건보공단과 의협측은 인사치레 말문을 주고받고는 곧장 비공개협상을 벌였다.
첫 만남을 끝낸 의협 협상단은 논의된 내용에 대해선 일체 입을 닫고는 대변인을 통해 전달하겠다며 브리핑 없이 건보공단 회의장을 빠져 나갔다.
단지 "서로의 입장을 이야기 하는 상견례자리였다. 노력해봐야 한다"는 말만 꺼냈다.
이러한 의협의 행보는 과거 수가협상 중 브리핑을 통해 논의내용을 밝혀왔던 과거와 달랐다.
협상을 가진 공단 측은 의협이 1차 의료현장의 어려운 현실 등 개원가의 경영악화 상황을 전하며 수가를 보전해줄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공단 측은 "수가인상은 데이터를 근거삼아 협상할 수밖에 없다"면서 "개원가의 상황이 어렵다지만 내가 본 통계로는 그렇지 않은 부분이 보인다"고 밝혔다.
의협의 2차 수가협상은 23일 오후 5시에 예정돼 있다.
'모의 시뮬레이션 회의'서 ‘변수·부대조건’ 체크
의협은 건보공단과 실무협상을 시작하기 직전까지 내부 전략회의를 갖은 뒤 구체적인 전략을 짰던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의협은 최근 진주의료원사태로 야기된 1차 의료의 활성화나 의원급 수가가 병원과 약국의 인상 폭보다 턱없이 낮다는 사회적인식이 팽배해지면서 분위기가 의원급 수가 인상에 유리한 쪽으로 흘러 협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협상에 앞서 의협 000관계자는 “주변 상황이 아무리 유리하지만 수가협상이란 예기치 못한 변수가 언제든지 튀어 나올 수 있다”며 “‘모의 시뮬레이션 회의’를 통해 의료계가 기대하는 인상폭 목표는 물론 건보공단이 제시할 가능성이 있는 부대조건 등을 체크했다”고 말했다.
의협은 이번 수가협상과 6월 건정심에서 다시 논의하게 될 토요휴무가산제는 별개 사안으로 다룰 방침이다.
의협은 토요휴무가산제의 경우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말과 지난 3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면서 외부상황을 문제 삼아 유예를 시킨 만큼 이번 수가협상에서 제외시킨 상태다
의협은 협상에서 제시할 수가인상폭에 대해선 철저히 입막음을 한 상태다.
의협 또다른 임원은 “현재 구체적인 수가인상률 목표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협상준비에 최선을 다해 회원들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협 수가협상단은 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 의협 유승모 보험이사,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이호상 부회장, 대개협 임익강 보험이사 등으로 꾸려졌다.
이 뉴스클리핑은 BKT뉴스{www.bktimes.net}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