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약보다 함량초과 일반 약 벤조피렌 검출 식품에 강력처분” 이중 잣대 ‘해괴’ 성토
한의계가 발암 천연물신약에 강력한 후속조치를 요구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는 식약처를 향해 최근 함량초과사고가 터진 어린이타이레놀시럽에 즉각 내린 판매금지, 전량 회수처분과 달리 발암천연물신약에 아직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강력한 후속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의사협회는 “식약처가 최근 한국얀센의 어린이 타이레놀시럽 일부에 전량회수와 판매금지처분 후 사고를 낸 공장에서 생산된 41개 약의 전수 조사에 착수하는 반면 발암물질이 검출된 6종의 엉터리 천연물신약에 대해선 아무런 조치 없이 ‘안전한 수준’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주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면서 즉각 후속조치를 요구했다.
협회는 이러한 식약처의 조치를 사례로 꼽아 문제 삼았다.
협회는 한국얀센의 어린이 타이레놀 현탁액에 ‘아세트아미노펜’이라는 원료 성분이 과다하게 함유될 가능성만 내다봐 사전 예방 차원의 판매금지, 벤조피렌 기준이 초과 검출된 ‘혼가쓰오(유형 건포도) 판매중단과 회수처분 등 일반약과 식품에 발 빠른 조치를 내린 반면 이보다 심각한 발암물질이 검출된 6종의 엉터리 천연물신약에 아예 손을 내려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양의사가 처방약에서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된 심각한 상황에 단지 전문 약에 대한 벤조피렌과 포름알데히드의 허용기준이 없고, 인체에 유해한 수준이 아니라며 사건을 은폐하고 덮어버리기에 급급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한의사협회는 “식약처가 국민건강을 담보로 위험한 이중 잣대를 들이대며 후속조치에 미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엉터리 천연물신약을 만든 제약사들과 이를 처방하는 양의사들은 강 건너 불구경 하듯 사건을 방관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한의사협회는 “이번 발암신약 건은 환자를 치료할 목적으로 처방되는 전문 약에 오히려 환자에게 암을 유발시킬 수 있는 발암물질이 들어있다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사건이다. 어떤 경우보다 문제가 중차대하고 심각한 것”이라며 “식약처는 지금이라도 제약사 눈치 보기에서 벗어나 오직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즉각 회수와 폐기조치, 향후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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