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에 출범을 앞둔 '박근혜 정부'의 조직 개편을 위한 협상이 또 결렬됐다.
이로써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안이 여야 간의 협상 난항으로 오늘(18일) 국회본회의 처리가 사실상 무산돼 발목이 잡히면서 국회 본회의 통과가 불투명해져 25일 새 정부 출범에 비상이 걸렸다.
당초 여·야가 정부조직 개편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1차 처리 시한(14일)에 이어 오늘 (18일) 2차마저 넘기게 되면서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새 정부의 정상출범이 어렵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는 '이명박 내각'으로 출발할 수밖에 없는 지경이 됐다.
여·야 간의 정부조직법 안을 둘러싼 이견은 17일에도 이미 나타났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이날 오후 5시부터 8시 30분까지 3시간 30분 간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새 내각 11명의 인사청문회 일정과 정부조직법 안을 둘러싸고 '6인 회담' 형식으로 협상을 벌였지만 6개 쟁점 중 일정 부분에서 의견에 접근했으나,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정책 기능 미래창조과학부 이관에 팽팽한 이견을 보이면서 현격한 입장차만 드러낸 채 합의점을 좁히지 못했다.(관련사진)
협상엔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 진 영 정책위의장,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 변재일 정책위의장,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 등 6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보건복지부 장관에 내정된 진 영 정책위의장은 회담 직후 "오늘(17일)은 협상을 성사시키지 못했지만 앞으로 계속 만날 것 타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측 관계자는 "서로 이견의 차가 커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오늘은 다시 만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늘(18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는 어려울 것으로 점쳐져 왔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과학기술 진흥과 가치 창조, 일자리 양산 등을 위해선 미래창조과학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박근혜 당선인과 여·야 대표의 합의정신이 존중되고 야당이 대승적으로 협조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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