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탤런트 전원주 씨(사진)가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경도인지장애를 판정받았던 병력을 깜짝 공개하면서 이 질환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방송된 내용대로는 전 씨는 인지능력 검사결과 그의 시공간 인지력, 기억력, 전두엽 집행능력 등 4개 부분에서 표준치 이하였다.
경도인지장애는 65세 이상 노인 중 10명 중 1~2명이 보유할 정도로 발병율이 높은 질환이다.
이들 중 10%는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게다가 경도인지장애를 앓게 되면 정상 노인이 치매에 걸릴 확률보다 10배 정도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도인지장애는 어떤 질환인가(?)
경도인지장애는 건망증과 치매의 중간단계로 기억력장애가 있기 하지만 일상생활하기엔 문제가 없으며, 다른 인지기능에 장애가 없는 상태를 가리킨다.
이 질환은 치매에 비해 판단력, 지각, 추리능력, 일상생활 능력 등이 대부분 정상이지만, 단순한 건망증보다 더 자주 무언가를 잊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경도인지장애의 주요 증상은 금방 있었던 일이나 최근의 일을 잊어버리는 단기기억력 저하가 대표적이다.
이전에 잘해냈던 일을 갑자기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계산 실수가 잦아지는 등 증상을 보인다.
이와 함께 기억력 감퇴뿐만 아니라 성격이 변하는데다 언어·시간·공간 지각능력 등이 함께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반면 건망증은 이런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다.
치매는 65세 이하면서 가족력이 없으면 건망증 증세를 보여도 가능성이 작다.
그러나 65세 이상에서 기억력 상실과 함께 행동 등 다른 변화가 동반되면 치매일 가능성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경도인지장애가 치매로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선 1년에 1회 이상 인지기능 검사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 금연, 금주, 봉사활동, 뇌 운동(신문, 잡지, 책읽기, 배우기, 일기 쓰기, 퍼즐 맞추기)등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서울특별시 북부병원 신경과 김정화 과장은 “65세 이상 노인 중 1~2명은 경도인지장애를 호소할 만큼 흔한 뇌 질환이지만 환자 스스로 인지기능 장애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 가족들이 평소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면서 “기억력이 많이 저하됐거나, 성격이상 등이 감지되면 곧바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조기치료를 받아야 치매로 발전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충분한 휴식과 숙면을 취하면서 균형 있는 식습관과 함께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쓰지 않던 신체부위를 사용하거나, 손을 많이 움직이거나, 지적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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