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속 위원회가 처방전 2매 발행 의무화 강행에 힘을 싣자 개원 가에선 "자원낭비와 진료시간만 늦춰 실효성이 없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15일 가정의학과의사회 유태욱 회장은 "처방전을 한 장 더 발행한다고 해 환자의 알권리가 충족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2매 의무화는 자원낭비와 진료시간 지연만 초래할 뿐"이라며 반대했다.
유 회장에 따르면 대부분의 병의원에 환자가 원하는 대로 언제든 처방전을 추가로 발행해주는데다 약국 중 여러 곳에선 약봉에 조제 내역을 프린트해 줘 환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 준다는 것이다.
그는 "전국 의료 기관에서 하루 수백만 장의 처방전을 발행해주는 현실에서 처방전 2장 의무화는 오히려 자원 낭비나 진료대기시간만 늘려, 실효성만 떨어뜨릴 뿐"이라면서 약국의 조제내역서나 복약지도서로도 충분하다며 정부와 이를 비호하는 위원회를 비꼬았다.
내과개원의사회 이원표 회장은 "애써 반대할 만한 사안은 아니지만 자원의 낭비는 충분히 우려된다"면서 "과거 처방전을 2매씩 발행한 적 있지만 그대로 버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원하는 환자에게만 처방전을 추가로 발행해 주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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