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명치료중단 ‘사전의료의향서’를 둘러싼 암환자와 가족, 암전문의, 일반인 사이에 큰 인식 차이가 크게 나는 것으로 최근 연구결과 밝혀졌다.
이 연구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무의미한 연명치료의 중단과 제도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정부의 움직임이 본격화된 시점에 맞춰 환자의 입장을 반영하는 ‘사전의료의향서’에 가족, 암전문의, 일반인들의 인식을 조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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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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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대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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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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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김범석·윤영호·허대석 교수 연구팀은 전국 17개 병원에서 암환자 1,242명, 암환자 가족 1,289명, 암전문의 303명, 일반인 1,006명을 대상으로 사전의료의향서의 필요성, 사전의료의향서를 언제 받으면 좋을지, 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한 인식 등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무의미한 연명치료의 중단과 제도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정부의 움직임이 본격화된 시점에 맞춰 환자의 입장을 반영하는 ‘사전의료의향서’에 가족, 암전문의, 일반인들의 인식을 조사한 것이다.
사전의료의향서 필요성에 ‘모두 동의’
암환자 ‘93.0%’ 가족 ’92.9%’ 암전문의 ‘96.7%’ 일반인 ’94.9%
연구팀에 따르면 이들이 사전의료의향서에 가장 큰 시각 차이를 보인 것은 작성시기였다.
암환자, 가족, 암전문의(62.9%, 63.1%, 65.2%)는 말기나 죽음이 임박했을 때 작성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힌 반면 일반인 중 60.9%는 건강할때나 암을 진단 시 작성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결과는 이들이 사전의료의향서를 진료현장에서 실질적인 치료 방침 결정을 위한 목적으로 생각하는 것에 비해, 일반인은 평소의 가치관을 반영하는 목적을 둬 이해, 서로 작성 시기에서 차이가 나타났다는 게 연구팀의 해석이다.
이들은 사전의료의향서에 포함될 항목에도 차이가 났다.
95%이상의 암전문의들은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치료 여부가 사전의료의향서에 들어가야 한다고 보는 반면 암환자나 가족, 일반인들은 70%정도만 포함돼야 한다고 여겨 서로 시각 차이를 드러냈다.
또, 사전의료의향서는 젊거나 학력수준이 높을 때와 말기 암을 환자에게 알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할 때, 무의미한 연명치료 반대, 암환자의 적극적인 통증조절에 찬성, 호스피스 완화의료에 호의적인 태도를 취할 때,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위해 의료보험료를 더 낼 의향이 있을수록 필요하다고 봤다.
김범석 교수는 “국내에서 사전의료의향서는 아직 활성화되지 않아 진료현장에서 널리 쓰이고 있지 못한 가운데 이를 제도화하고 활성화하기 위해선 사회 구성원 간 인식의 차이를 좁혀야 사회적인 합의가 될 수 잇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 연구”라고 설명했다.
윤영호 교수는 “호스피스 완화의료에 공감하면서 무의미한 연명치료에 반대할수록 사전의료의향서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왔다. 사전의료의향서의 제도화를 위해서는 호스피스-완화의료 와 무의미한 연명치료에 대한 사회구성원의 포괄적인 인식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하는 것을 의미한 것”이라고 말했다.
허대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사전의료의향서가 제도화에 반영돼 우리 국민의 품위 있는 죽음을 보장하기 위해선 사전의료의향서에 대한 인식 차이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며 범국민 캠페인등 사회적인 노력을 통해 호스피스-완화의료 전반에 대한 인식개선도 함께 수반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결과는 SCI 학술지 Supportive Care in Cancer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논문= 연명치료중단 ‘사전의료의향서’ 인식 차 극심
The attitudes of Korean cancer patients, family caregivers,
oncologists, and members of the general public toward
advance directives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358933633-6.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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